세상을 지배하다





"열심히 일한 당신, 쉬어라!"

5월 1일은 노동절이다. 노동절은 한 해 동안 열심히 일한 근로자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차원에서 제정된 휴일이다.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9월 첫째 주 월요일을 노동절로 기념하고 있지만 유럽과 중국, 우리나라는 5월 1일이 노동절이다. 

우리나라의 노동절 즉, 근로자의 날은 공휴일도 아니고 사실 그렇게 큰 의미가 없다. 허나 중국의 경우는 백팔십도 다르다. 3일 간의 연휴로 이어지는 중국의 노동절은 3대 명절 중 하나로 꼽을 정도로 뜻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13억 중국인의 로망이다.


인천 차이나타운 2011, ⓒ Reignman

인천 차이나타운 2011, ⓒ Reignman


"인천 속의 작은 중국, 차이나타운!"

5월 1일 인천 속의 작은 중국, 차이나타운. 차이나타운의 패루 중 하나인 중화가를 지나자마자 중국 전통의상인 치파오를 곱게 차려입은 미녀가 반갑게 맞아준다. 또, 평소 조용하던 차이나타운이 오랜만에 시끌벅적하다. 황사가 제법 짙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거리에는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수없이 돌아다니고 가지각색의 공연들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차이나타운 일원에서 <인천·중국주간문화축제>가 열렸기 때문이다.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인천·중국주간문화축제>는 공항과 항구가 있는 국제적인 도시인 인천시가 중국 노동절 기간을 '중국주간'으로 지정하여 양국 간 문화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국내 유일의 중국 관련 문화예술축제이다. 앞서 말했듯이 3일간의 연휴로 이어지는 중국의 노동절과 축제 기간이 맞물리기 때문에 중국인과 한국인이 한데 섞여 축제를 즐기고 교감을 나누는 매우 뜻 깊은 행사라고 볼 수 있다.


인천 차이나타운 2011, ⓒ Reignman

인천 차이나타운 아트플랫폼2011, ⓒ Reignman


"차이나타운도 식후경! 축제도 식후경!"

특별하고 뜻 깊은 행사에 빠질 수 없어 축제를 즐기고 취재도 할 겸 이른 오후 차이나타운을 찾았다. 차이나타운에 중국문화축제를 즐기러 왔으니 점심 메뉴는 당연히 중국음식으로 선택, 평소 자장면을 좋아해 자주 먹기는 하지만 차이나타운에서 먹는 자장면은 그 맛이 확실히 다른 것 같다.

자장면을 맛있게 먹고 인천아트플랫폼으로 향한다. 자장면과 관련된 재미있는 행사가 벌어진다고 하여 찾아간 아트플랫폼은 입구에서부터 많은 관람객들로 떠들석한 모습이다.


인천 차이나타운 2011, ⓒ Reignman

인천 차이나타운 2011, ⓒ Reignman


"짜장면 한 그릇 하고 가세요!"

아트플랫폼 한쪽에 마련된 주방의 분위기가 아주 분주하다. 면을 뽑고, 자장과 재료를 볶고, 완성된 자장면을 나르고... 자장면을 만드는 요리사들의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바삐 움직이고 있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차이나타운의 자장면을 시식해볼 수 있도록 쉴 틈 없이 자장면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자장면은 물론 무료이다.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2011그릇의 자장면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는데 글쎄, 결과가 어떻게 됐을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오후 1시에 250그릇의 자장면이 나간 것을 확인, 이 추세라면 왠지 2011그릇은 돌파할 것 같다.


인천 차이나타운 2011, ⓒ Reignman

인천 차이나타운 2011, ⓒ Reignman


"니치팔로마? 미수다가 짜장면을 드려요!"

주방을 벗어나니 웬 미녀 두 사람이 관람객들을에게 자장면을 나누어 주고 있다. 미녀의 정체는 바로 크리스티나와 비앙카. 두 사람은 KBS 미녀들의 수다로 일약 스타덤에 올라 현재까지도 꾸준히 방송 활동을 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자장면을 받은 관람객들은 자장면 무료 시식이라는 행운에 미수다 멤버까지 만나 볼 수 있어 기분이 좋은 듯 연신 미소로 화답했다.


인천 차이나타운 2011, ⓒ Reignman

인천 차이나타운 2011, ⓒ Reignman

크리스티나와 비앙카가 나누어 준 자장면을 맛있게 먹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귀엽다.
자장면은 역시 꼬꼬마 어린이들의 로망인 것 같다.


인천 차이나타운 2011, ⓒ Reignman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짜장면!"

한편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이끌려 찾아간 아트플랫폼의 메인 행사장에서는 전국 각지의 유명한 자장요리사가 한데 모여 한판 대결을 펼치는 <한·중 자장인생대박! 대회>가 한창이다. 본좌급 자장요리사들이 만든 자장면을 웰빙, 상품성, 창의성, 맛, 이렇게 4가지 기준으로 평가하여 순위를 매기는 대회이니 만큼 이곳에서 나온 1등 자장면은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자장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또한 이번 대회에는 한국인은 물론 중국인까지 총출동했다. 중국 산동성 지역의 대표 요리사들은 면 요리 시연을 통해 자신들의 끼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면 요리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인천 차이나타운 자유공원 2011, ⓒ Reignman

인천 차이나타운 자유공원 2011, ⓒ Reignman


아트플랫폼을 벗어나 자유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소화도 시킬 겸 자유공원 산책로를 걸어 공원 광장에 도착하니 웬 고소한 냄새가 후각을 심하게 자극한다. 냄새에 이끌려 찾아간 곳에서 중국 길거리 음식의 대표주자인 양고기꼬치가 맛있게 구워지고 있다. 양꼬치구이도 모자라 그 옆에서는 꽈배기와 월병 등 중국의 다양한 전통 음식들을 팔고 있다. <인천·중국주간문화축제>는 참 맛있고 배부른 축제인 것 같다.


인천 차이나타운 자유공원 2011, ⓒ Reignman

인천 차이나타운 자유공원 2011, ⓒ Reignman


"아니 언니들, 여기는 또 어쩐 일이세요?"

자유공원 끝에 마련된 종합운영본부 부스에서 방금 만난 크리스티나와 비앙카가 관람객들을 상대로 사인을 해주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 송영길 인천시장의 모습도 보인다. 사실 '영화 마니아 송영길 인천시장'은 영화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분야에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이날도 행사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며 축제를 즐기고, 시민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인천 차이나타운 자유공원 2011, ⓒ Reignman

크리스티나의 사인을 기다리는 아이의 눈빛이 설렘과 기대로 가득차 있다. 귀요미.


인천 차이나타운 자유공원 2011, ⓒ Reignman

인천 차이나타운 자유공원 2011, ⓒ Reignman


"바쁘다, 바빠!"

자유공원 광장에 마련된 무대 위에서 크리스티나와 비앙카, 송영길 인천시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 가는 곳마다 크리스티나와 비앙카가 등장하네? 뭔가 좀 이상한 것 같아 나중에 따로 만나서 차 한 잔 하며 물어봤더니 두 사람이 인천시의 홍보대사라고 한다. 참고로 이 둘과 함께 휘성, 노브레인, 봄여름가을겨울, 호란, 박상철 등이 인천시의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다.


인천 차이나타운 자유공원 2011, ⓒ Reignman


"김치, 치즈, 스마일"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시민들이 카메라 앞에 서서 포즈를 취한다. 화려한 의상을 체험하는 것이 마냥 재미있고 신기한듯 아이들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인천·중국주간문화축제>에는 전통의상 뿐만 아니라 중국의 전통음식과 차, 공예품, 미술품, 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럼 또 어떤 재미있는 행사와 볼거리들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다른 곳도 한번 찾아가 보아야겠다. 다음 행선지로 고고씽~


인천 차이나타운 자유공원 2011, ⓒ Reig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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