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는 아시아의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또,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문화적 창의성을 높이고 아시아 국가 간의 협력을 위한 구실점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된 문화프로젝트이다. 광주를 중심으로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사업은 다가오는 2023년까지 20년 동안 무려 5조 3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초특급 글로벌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사업의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그로 인한 기대효과 역시 대단하다. 광주 4조 1,567억 원, 전국적으로는 8조 6천억 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와 11만 명 이상의 고용창출효과는 물론 시민들의 삶이 증진되고 문화예술 및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가져다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문화의 다양성을 보호하고 서구와 다른 아시아문화의 고유한 가치 발견하게 될 것이며, 문화교류를 통한 아시아 국가 간의 신뢰와 평화 구축하는 등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가 가져다줄 파급효과는 실로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빛고을 광주!"

우리나라는 그동안 정치·경제·문화의 모든 자원들이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2년 제16대 대통령 선거를 치르면서 행정수도, 문화수도, 경제수도, 해양수도 등을 만들어 수도권에만 집중된 권력으로 야기된 폐해를 해결하고 지역 발전을 균형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사업을 선거공약으로 제시했다. 그중 5·18 민주화운동의 거점이자 인권, 평화, 문화·예술의 상징 도시인 광주를 문화의 수도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이며, 이는 정권이 바뀐 이후에도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광역시를 통해 하나하나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쿤스트할레 광주, 아시아문화줌심도시 홍보관 2011, ⓒ Reignman

쿤스트할레 광주, 아시아문화줌심도시 홍보관 2011, ⓒ Reignman

쿤스트할레 광주, 아시아문화줌심도시 홍보관 2011, ⓒ Reignman


"이곳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홍보관!"

지난달 쿤스트할레 광주에 위치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홍보관을 찾았다. 지난 2005년에 개관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홍보관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 사실 광주에는 홍보관과 준비관이 몇 개 더 있는데 쿤스트할레 광주의 홍보관은 역시 다른 곳과 달랐다. 단순한 홍보관이 아니라 작품 전시관 내지는 놀이터 같은 느낌이랄까,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전반적인계획과 추진 과정 등을 사진과 영상, 패널 등을 통해 시민들이 보다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또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시범사업 및 조성사업과 관련하여 만들어진 컨텐츠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한편 광주시 동구 대의동에 위치한 아시아문화정보원 준비관은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수집한 사진과 영상, 음악, 스토리 등 다양한 형식의 문화자원들을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하여 체험해 볼 수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열람, 검색 서비스도 함께 제공이 되며 아시아문화자원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과 전문가와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돕기 위해 마련된 '커뮤니티존'은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로 개방한다. 커뮤니티존에서는 강연 및 세미나, 교육 및 소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준비관은 아직 방문하지 못했는데 시간을 내서 꼭 한번 찾아가 볼 생각이다. 그럼 지금부터 홍보관을 통해 접할 수 있었던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 대한 정보들을 몇 가지 소개하도록 하겠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쿤스트할레 광주 2011, ⓒ Reignman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쿤스트할레 광주 2011, ⓒ Reignman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쿤스트할레 광주 2011, ⓒ Reignman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7대 문화거점!"

일전에 '광주 야 벼룩시장'을 소개하면서도 짧게 언급한 바 있지만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핵심 시설인 동시에 창작과 전시, 공연 활동 등 아시아문화를 테마로 한 복합문화시설이다. 쿤스트할레 광주는 2014년에 완공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미리 만나 볼 수 있는 쇼케이스 공간이기도 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구 전남도청 일원에 연면적 178.199㎡ 규모로 들어서게 되는데 이를 중심으로 7대 문화거점이 완성되어 도시 전체가 아시아의 문화 중심으로 거듭나게 된다. 7대문화거점은 ①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②교육문화권(서구) ③시각미디어문화권(북구) ④문화경관생태환경보존권(북구,동구,광산구 일대) ⑤아시아신과학권(광산구) ⑥아시아문화교류권(남구) ⑦아시아전승문화권(남구)로 이루어진다.

"세 가지 빛으로 아시아문화의 미래를 밝힌다!"

문화의 빛, 사람의 빛, 창조의 빛. 빛고을 광주의 이 세가지 빛은 아시아 문화의 미래를 밝히는 동력이 된다. 광주의 끼, 재능, 두뇌를 모아 문화의 빛으로 승화시키고 이렇게 승화된 빛은 아시아 문화의 등고선을 밝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문화의 빛은 모두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시민 각자가 책이 되면 아시아의 온갖 도시들이 서가가 되고, 세계인들은 광주로 접속하게 될 것이다. 창조는 시민의 힘에서 비롯된다. 시민들을 하나로 묶었던 민주화의 힘은 이제 문화 예술로 승화될 것이다. 또한 그렇게 완성된 프로젝트들은 예향 광주를 21세기 창조거점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국가적비전과 목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가 추구하는 목표는 아시아 문화교류도시, 아시아 평화예술도시, 미래형 문화경제도시, 이렇게 세 가지로 상징화할 수 있다. 아시아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며 문화의 교류와 인간적인 소통을 함께하는 가져가는 것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핵심이 된다. 또한 아시아 예술가들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아시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평화를 촉진한다. 마지막으로 아시아 각 지역의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그 이익을 공유하면서 협력과 연대를 통해 함께 성장해나가는 문화경제도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얼개를 이루는 콘텐츠들!"

아시아문화중심도시는 다양한 컨텐츠로 채워지고 있다. 작년에 이어 지난달 말에도 성황리에 행사를 마친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을 비롯하여 이제는 광주의 명물로 떠오른 아시아문화마루 쿤스트할레 광주, 아시아전통음악자원개발 및 다큐멘터리 제작사업과 아시아예술극장 및 CGI센터까지 다양한 컨텐츠들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한미 합작법인 스튜디오로 활용될 CGI센터에 관심이 많다. 부지면적 9,298㎡에 지하1층, 지상 10층 규모로 건립될 CGI센터는 당초 올여름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공사가 늦어져 올 연말에 개관할 예정이다. CGI(Computer Generated Image)는 컴퓨터로 제작한 이미지라는 뜻으로 광주시와 미국의 K2EON이 설립 중인 한미합작법인 갬코(GAMCO)는 영화와 TV 드라마 등의 2D 영상콘텐츠를 3D로 변환하고, 헐리웃영화의 후반작업 등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 대한 모든 것을 속속들이 파헤쳐 보았다. 쿤스트할레 광주의 소소한 풍경을 담은 사진을 몇 장 공개하는 것으로 포스팅을 마무리한다. 앞으로도 오랜 시간 동안 추친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단계이다. 그동안의 시행착오들을 고찰하고 시민들의 의견과 제시를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보다 나은 단계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충장로 2011, ⓒ Reignman

광주의 명동, 광주 최고의 번화가인 충장로 풍경.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쿤스트할레 광주 2011, ⓒ Reignman

쿤스트할레 광주 앞에 놓인 초대형 하이힐.
이 거대한 구두에는 누구든지 그림을 그리거나 낙서를 할 수 있다.
그렇게 빈 공간이 모두 채워지면 하나의 작품이 완성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쿤스트할레 광주 2011, ⓒ Reignman

락카 스프레이도 뿌리고, 매직으로 글씨도 쓰면서 하이힐의 빈 공간을 차근차근 메워 나간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쿤스트할레 광주 2011, ⓒ Reignman

꼬꼬마 어린이들도 낙서를 하고 그림을 그리며 즐거워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쿤스트할레 광주 2011, ⓒ Reig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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