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지난달 말 아시아문화마루 쿤스트할레 광주를 오랜만에 찾았다. 도심 한복판에 세워진 이 독특하고 흥미로운 건축물은 재활용 가능한 컨테이너들을 모아 만든 신개념 복합문화공간이다. 쿤스트할레는 예술공간을 의미하는 독일어이며, 영어로는 'Art Box'란 뜻을 가지고 있다. 쿤스트할레 광주는 아시아문화마루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쿤스트할레라는 이름이 조금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에서 공모전을 통해 새로운 이름을 붙인 것이다.

"작명 센스 굿!"

독일의 쿤스트할레 개념을 적용한 복합문화공간을 광주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반색할 만한 일이다. 광주의 도심 한복판에서 보다 독특하고 창의적인 문화시설을 선보인다는 것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의 면모를 어필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광주는 점차 아시아 문화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까지 선보이게 된다면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의 위엄은 배가될 것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핵심 시설인 동시에 창작과 전시, 공연 활동 등 아시아문화를 테마로 한 복합문화시설이다. 참고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구 전남도청 일원에 연면적 178.199㎡ 규모로 들어서게 되며,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 문화를 이끌고 있는 광주!"

쿤스트할레 광주 아시아문화마루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문화적 기능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소 투박한 모습의 컨테이너들이 포개져 있는 모양이지만 복합문화예술공간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안에서는 매우 다양한 일들이 펼쳐진다. 각종 전시와 공연에서부터 영화상영, 문화에 대한 토론은 물론 파티까지 열린다. 그리고 한달에 한번씩 프리마켓이 열리기도 한다. 프리마켓은 매달 마지막주 토요일 저녁부터 진행이 되는데 판매자가 직접 만든 아기자기한 소품과 버리기 아까운 중고제품에서부터 각종 먹거리까지 다양한 물건을 사고 판다. 광주의 새로운 벼룩시장이자 밤에 열리는 야시장인 프리마켓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광주 야(夜) 벼룩시장!"

이 또한 작명 센스가 아주 굿이다. 광주 야(夜) 벼룩시장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자신만의 물건을 판매하고 싶다면 또,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다면 주저없이 쿤스트할레 광주의 문을 두드리자. 참고로 셀러 신청에는 특별한 조건이 없으나 공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 인원을 조정한다. 셀러 신청자가 한도를 초과할 경우에는 일정한 심사를 거쳐 상품의 종류와 먹거리 등을 적절하게 분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광주 야(夜) 벼룩시장은 물건을 사고 파는 프리마켓이지만 문화와 예술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소통의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딱딱하고 상업적인 여느 벼룩시장과는 달리 풋풋한 친근감도 느낄 수 있다. 2천원짜리 핸드 메이드 열쇠고리를 바득바득 우겨 1천 5백원에 구입할 수 있고, 탁월한 말발을 통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물건들을 서비스로 얻을 수도 있다. 그렇게 웃고 떠들며 소통하고 교류하는 광주 야(夜) 벼룩시장에서 진득한 삶의 체취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럼 지금부터 광주 야(夜) 벼룩시장의 현장을 사진과 함께 구경해보자.


쿤스트할레 광주, 아시아문화마루 2011, ⓒ Reignman

벼룩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경찰 마네킹이 눈에 들어온다.
경찰이 떡하니 지키고 있으니 도벽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경찰 마네킹의 눈 속에는 최첨단 카메라가 숨겨져 있다는 소문이 있다.


쿤스트할레 광주, 아시아문화마루 2011, ⓒ Reignman

헬멧 오른쪽에 경남이라는 글씨가 보인다.
이 아저씨, 아무래도 경남에서 광주까지 파견 근무를 나온 것 같다.


쿤스트할레 광주, 아시아문화마루 2011, ⓒ Reignman

오후 6시가 되자 바닥에 하나둘씩 자리가 깔리고 벼룩시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한다.
비만 오지 않으면 건물 밖 광장에서도 벼룩시장이 진행된다.
그럼 어떠한 물건들을 팔고 있는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쿤스트할레 광주, 아시아문화마루 2011, ⓒ Reignman

직접 찍은 사진과 직접 만든 엽서를 팔고,


쿤스트할레 광주, 아시아문화마루 2011, ⓒ Reignman

그림을 그려 넣은 신발도 판다.


쿤스트할레 광주, 아시아문화마루 2011, ⓒ Reignman

귀여운 아기옷들은 물론


쿤스트할레 광주, 아시아문화마루 2011, ⓒ Reignman

최신 트렌드의 여성의류와


쿤스트할레 광주, 아시아문화마루 2011, ⓒ Reignman

너도 나도 완전 싸다고 하는 여성화까지 세계 최저가의 완전 저렴한 가격으로 모신다.


쿤스트할레 광주, 아시아문화마루 2011, ⓒ Reignman

알록달록한 옷가지와 직접 만들어 붙인 태그가 아주 인상적이다.


쿤스트할레 광주, 아시아문화마루 2011, ⓒ Reignman

무려 홈메이드 패션의류들이다.


쿤스트할레 광주, 아시아문화마루 2011, ⓒ Reignman

한쪽에서는 이렇게 책도 살 수 있다.


쿤스트할레 광주, 아시아문화마루 2011, ⓒ Reignman

전 세계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악세사리들.


쿤스트할레 광주, 아시아문화마루 2011, ⓒ Reignman

바비인형 자석옷입히기 리미티드 세트도 오직 광주 야(夜) 시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쿤스트할레 광주, 아시아문화마루 2011, ⓒ Reignman

집에서 직접 7시간 군 달걀이라니, 완전 먹고 싶다.


쿤스트할레 광주, 아시아문화마루 2011, ⓒ Reignman

타투를 그려 주는 사람도 있다.


쿤스트할레 광주, 아시아문화마루 2011, ⓒ Reignman

물건만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문화와 예술의 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광주 야(夜) 시장이다.


쿤스트할레 광주, 아시아문화마루 2011, ⓒ Reig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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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연리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기자기한 재미있는 모습 잘 보고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2011.09.06 06:18 신고
  2. BlogIcon garden0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구경가고싶어지는데요 ㅎㅎㅎ

    2011.09.06 06:49 신고
  3. BlogIcon 광제(파르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여기 시간 가는줄 모르겠는데요...ㅋ

    2011.09.06 07:40 신고
  4. BlogIcon 신기한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주에 밤에만 열리는 벼룩시장이 있었군요. ㅋ

    2011.09.06 08:11 신고
  5. 그린레이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벼룩 시장 넘 좋아하는 일인이데~~ㅎㅎㅎ
    재밌는 물건들이 많네요~~
    구경하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르지요~~

    2011.09.06 08:49 신고
  6. BlogIcon 국토지킴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격도 싸고 구경 할 것도 많고, 밤에만 열린다니
    이색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것이 한번가고 싶어지네요 ^^

    2011.09.06 09:31 신고
  7. BlogIcon @파란연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신기한 물건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가면 저도 몇가지 집어올듯... ^^

    2011.09.06 10:01 신고
  8. BlogIcon 해피 매니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속 구매 할수 있는 곳이죠..
    다양한 물건들과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많네요...

    2011.09.06 10:58 신고
  9. BlogIcon 하늘을달려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구 도청 옆이군요...
    있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생각보다 꽤나 근사해보이네요...
    근방에 밥먹으러갈일있으면 함 들려볼께요^^

    2011.09.06 16:29 신고
  10. BlogIcon 유머조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 구경가야겠어요~

    2011.09.06 18:12 신고
  11. 강인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번쨑토요일인가요?

    2011.09.20 23:40 신고
  12. maya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도 하나요? 2012년도라서요,,
    어디에 문의해보면 알수있나요?

    2012.06.02 14: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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