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 신선한 월드뮤직의 향연

마리아나 바라흐

'나윤선 공연 후기'에 이어 마리아나 바라흐와 데바쉬쉬 바타차랴의 공연을 <2010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의 두 번째 후기로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마리아나 바라흐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독특한 음색과 음악 세계를 가지고 있는 뮤지션입니다. 다양한 악기를 다루며 노래하는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과 같은 축제가 아니라면 좀처럼 만나볼 수 없는 공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데바쉬쉬 바타차랴 역시 국내에서는 쉽게 만나 볼 수 없는 팀인데요. 인도에서 날아온 데바쉬쉬 바타차랴의 템포가 빠른 연주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마리아나 바라흐와 데바쉬쉬 바타차랴의 공연은 <2010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의 둘째 날인 28일, 빛고을 시민문화관에서 열렸습니다. 빛고을 시민문화관은 마리아나 바라흐와 데바쉬쉬 바타차랴의 공연 말고도 나윤선 & 울프 바케니우스, 허윤정-이스트리오의 공연이 펼쳐진 <2010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의 프리미엄 스테이지입니다.

빛고을 시민문화관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복합문화시설로 <2010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다양한 다양한 공연과 전시, 문화 강좌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빛고을 시민문화관의 객석은 2개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무대와 객석간의 거리가 가까워 공연을 보다 실감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조명과 음향시설 또한 상당히 훌륭하더군요.

공연장에 미리 들어가보니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공연의 리허설이 한창입니다.

마리아나 바라흐가 공연 중 사용할 악기들입니다. 타악기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리아나 바라흐의 공연은 처음 접해보는 음악이라 그런지 솔직히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독특한 음색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그녀의 무대를 잠시 감상해보시죠.

동영상을 자세히 보시면 발을 계속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발에도 악기를 착용하고 있더군요. 마리아나 바라흐는 전신을 이용하여 악기를 연주했습니다. 그녀의 목소리 또한 악기와 다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마리아나 바라흐와 스페셜 게스트인 장재효 & 미미.

공연이 끝나자 많은 관객들이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저도 마리아나 바라흐에게 사인을 받고,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ㅎㅎ

오후 2시부터 70분간 펼쳐진 마리아나 바라흐의 공연이 끝나고, 4시 30분에 데바쉬쉬 바타차랴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3명의 팀원으로 구성된 데바쉬쉬 바타차랴의 연주는 무엇보다 속주가 돋보였는데요. 기타를 눕혀서 연주하는 기법이 참으로 독특했습니다.

인도에서 날아온 데바쉬쉬 바타차랴의 공연은 마리아나 바라흐 공연 못지 않게 많은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습니다. 그들의 속주는 관객들의 혼을 빼놓을 정도로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객석에 아이들이 많길래 조금 의외였는데 큰꿈지역아동센터에서 온 아이들이 단체 관람을 했군요. 어쨌든 이날 공연은 신선하고 독특한 음악을 접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가장 큰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운 월드뮤직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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