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Movie Info

설경구는 대한민국 최고의 티켓파워를 가진 배우 중 한명이다. 뛰어난 연기력까지 갖추고 있어 영화의 흥행은 물론 완성도까지 높여주는 아주 좋은 배우다. 류승범 역시 리틀 설경구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30대 초반의 배우중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연기파 배우 중 한명이다. 이 둘이 스릴러 영화를 하나 찍었다. 신인감독이라고 볼 수 있는 김형준 감독이 연출을 맡은 '용서는 없다'란 영화다. 한혜진과 성지루도 출연을 하고 있어 캐스팅만으로도 관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영화인 것 같다. <용서는 없다>에는 부검의로 등장하는 설경구가 부검을 하는 장면이 나오고 있어 다소 잔인함이 느껴질 수 있다. 그리고 노출씬과 폭력적인 장면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이 영화의 관람등급은 18세 관람가다.

28세 이상, 68세 이하, 임신하지 않은 자

필자는 <용서는 없다>의 관람등급을 '28세 이상, 68세 이하의 사람 중 임신하지 않은 자'로 매기고 싶다.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납득하기가 어렵다. 앞서 말한 잔인한 장면과 노출 장면 정도라면 18세 관람가로도 충분하겠지만 이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패륜적인(이게 말이 되는 말인지 잘 모르겠다) 복수와 지저분한 범죄는 매우 충격적이다. 따라서 노약자나 임산부, 혹은 세상의 때가 아직 덜 묻은 젊은 사람들에게는 해(害)가 될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매긴 등급에 해당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들을 보고 나면 특유의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 필자는 그 불쾌한 기분을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용서는 없다>를 보고나서 느껴지는 불쾌한 여운은 최대한 빨리 없애버리고 싶었다. 아주 기분이 더러웠다. 더러운 기분을 느끼고 싶은 자들에게 <용서는 없다>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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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 하나 내세울 것이 없다

범죄 스릴러 영화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패를 까는 영화와 패를 숨기는 영화. <살인의 추억>같은 영화는 패를 숨기고 <추격자>같은 영화는 패를 보여준다. 처음부터 패를 보여주고 영화의 긴장감을 유지한다는 것이 그닥 쉬운일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추격자>가 인정을 받았던 것 같다. 그런데 <용서는 없다>는 2개의 패를 들고 있다. 하나의 패는 초반에 보여주고, 다른 패는 숨긴다. 이성호(류승범)가 범인이라는 것을 밝힌 상태에서 반전을 숨기고 있다는 말이다. 쉽지 않은 여정이다. 사실 시나리오 만큼은 크게 불만이 없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한혜진의 연기는 발성에서도, 표정에서도 부족함을 드러냈고, 설경구의 연기는 <그놈 목소리>와 비교하여 전혀 나아진 것이 없는 그냥 무난한 수준이었다. 그렇지만 배우는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야한다는 점에서 생각해본다면 상당히 미진한 연기였다고도 볼 수 있다. 그리고 류승범은 한국의 '조커'가 나올 수 있을 만한 특별한 캐릭터를 맡아 연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카리스마가 느껴지지 않는 심심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나마 성지루만이 제 몫을 톡톡히 한 것 같다. 대한민국의 관객들의 수준은 매우 높다. 조만간 이 영화는 수준 높은 관객들의 외면과 응징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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