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여행을 다니면서 성당을 찾아간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다. 국내의 아름다운 사찰을 몇 곳 돌아본 적은 있지만 오다가다 들른 경우가 대부분이지 사실 일부러 찾아간 경우는 거의 없다. 하물며 종교를 믿지 않을 뿐더러 천주교 신자는 더더욱 아니기에 제아무리 유명하다 할지라도 구태여 성당을 찾아갈 이유는 없었다. 그런데 이번 캐나다여행에서 아름다운 성당 하나를 탐방하게 되었다.

"이름하여, 우리의 어머니 성당!"

노트르담(Notre-Dame)은 '성모 마리아'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불어권의 나라에서는 이 노트르담이라는 이름을 가진 성당이 자주 등장한다. 캐나다 역시 불어권 지역인 몬트리올과 퀘벡 등에 노트르담 성당이 있다. 노트르담 성당 중에서 가장 유명한 성당은 역시 프랑스 파리에 있는 노트르담 성당일 것이다. 중세 고딕 건축의 걸작이라 불리는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은 관광 명소로도 아주 유명하다.


Notre Dame Basilica,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Notre Dame Basilica,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내부 만큼은 몬트리올 노트르담 성당이 최고!"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은 웅장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외관을 자랑한다. 그러나 내부의 아름다움 만큼은 몬트리올 노트르담 성당을 따라가지 못한다. 아직 프랑스에 가 보지는 못했지만 사진으로 비교해도 화려함의 차이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물론 몬트리올 노트르담 성당 역시 아름다운 외관을 가지고 있다. 프랑스 노트르담 성당과 비슷하면서도 뭔가 더 샤프한 모양을 하고 있다. 몬트리올 노트르담 성당은 1824년~1829년 사이에 지어 졌으며 내부의 웅장하고 화려한 인테리어 덕분에 해마다 수십만 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Notre Dame Basilica,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Notre Dame Basilica,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비가 올 때는 실내가 최고!"

캐나다여행 16일째가 되던 날 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몬트리올 시내는 지하도시가 제대로 만들어져 있어 비가 와도 문제될 것이 없지만 올드몬트리올 지역을 둘러보러 나왔기 때문에 하염없이 내리는 비가 야속하기만 했다.
 
비로 인해 예정된 일정을 약간 수정하여 노트르담 대성당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비가 올 때에는 그저 실내가 최고 아니겠는가. 다들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노트르담 성당은 입구에서부터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그럼 어디 한번 들어가 볼까?

Tip. 노트르담 대성당 안을 구경하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입장료의 가격은 10$이며 오픈 시간은 요일별로 다르다. 평일 / 8시~16시 30분, 토요일 / 8시~16시, 일요일 / 12시 30분~16시. 미사 시간은 평일 / 7시 30분 & 12시 15분, 일요일 17시이며, 일요일에는 각각 8시, 9시 30분, 11시, 17시경에 성가대의 노래와 오르간 연주가 있다.


Notre Dame Basilica,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Notre Dame Basilica,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Notre Dame Basilica,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화려함의 극치!"

몬트리올 노트르담 성당의 아름다움에 대한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문을 열고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의 기분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몬트리올 노트르담 성당은 내부의 웅장한 규모와 오색찬란한 불빛이 어울려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었다.

사실 유럽여행에서 유명한 유적지의 상당 부분은 성당이 차지한다. 하지만 거의 비슷비슷한 분위기의 성당을 몇 군데 돌다 보면 금새 식상해지기 마련, 성당은 여행지로서 별다른 매리트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몬트리올 노트리담 성당은 다르다. 성당 문을 나서는 순간 진한 여운을 가슴 속에 간직한 채, 그 속이 다시 보고 싶어 머리 속으로 내부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Notre Dame Basilica,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Notre Dame Basilica,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Notre Dame Basilica,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사진은 마음껏!"

몬트리올 노트르담 성당 안에서는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생각보다 빛이 부족하기 때문에 삼각대는 필수! 지금 보고 있는 사진 역시 10초 이상의 장노출로 촬영된 사진이 대부분이다. 성당 안에서 삼각대를 펼치고 셔터를 누를 때의 기분은 상당히 묘하다. 뭐랄까,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화려한 빛을 담아내는 작업이 아주 행복하기만 하다. 물론 그 결과물은 노트르담 성당이 주는 감동을 100억분의 1도 표현하지 못할 만큼의 졸작이지만 사진에 있어서 과정이 결과보다 중요한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에 그저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

한편 사진을 찍다 보면 가이드를 동반한 대규모 관광객들이 수시로 드나들기 때문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 그들이 나에게 방해되는 경우도 있지만 내가 그들에게 방해되는 경우가 더 많이 생길 수 있으므로 서로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럼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촬영한, 그리고 조심스럽게 촬영한 사진을 몇 장 공개하는 것으로 포스팅을 마무리한다. 많이 부족한 사진이지만 노트르담 성당 내부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Notre Dame Basilica,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제단 옆에 마련된 작은 기도실의 차분한 분위기.


Notre Dame Basilica,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가이드의 해설을 듣고 있는 단체 관광객.


Notre Dame Basilica,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Notre Dame Basilica,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성당 정면의 맞은편에는 웅장하고 신비로운 느낌의 파이프 오르간이 있다.
소리를 한번 들어 보고 싶다. 아름다운 모습 만큼이나 아름다운 소리를 내겠지?


Notre Dame Basilica,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제단 옆쪽을 차지하고 있는 정교한 조각상들.


Notre Dame Basilica,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성당의 뒤쪽으로 나가는 문.


Notre Dame Basilica,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천장까지 이어지는 선들과 고운 무늬에서도 눈을 떼기 어렵다.
천장을 장식하고 있는 스테인드글라스 또한 눈길을 사로잡는다.


Notre Dame Basilica,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Notre Dame Basilica,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Notre Dame Basilica, Montreal, Quebec, Canada 2011, ⓒ Reig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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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맨 Reign [rein] = 통치, 지배; 군림하다, 지배하다, 세력을 떨치다 여행과 사진, 그리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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