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티티 로빈 & 샴 토브 레비

지난 10월 1일 개막한 <2010 전주세계소리축제>는 해외기획 및 해외 뮤지션들의 초청공연 역시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프랑스와 이스라엘, 라트비아, 캐나다, 인도, 중국, 캄보디아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초청된 유명 뮤지션들은 전주에서 펼쳐진 세계소리축제에 걸맞는 고품격 무대를 통해 많은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저는 각각 프랑스와 이스라엘에서 날아온 티티 로빈과 샴 토브 레비의 공연을 관람했는데요. 그들의 무대는 다소 생경한 느낌이 없지 않았지만 국적과 언어를 뛰어 넘는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후기를 통해 티티 로빈과 샴 토브 레비의 음악 세계를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티티 로빈과 샴토브레비의 해외월드뮤직 초청공연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위치한 연지홀에서 펼쳐졌습니다. 10월 4일 오후 전주에 도착하자마자 티티 로빈 공연을 보기 위해 연지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연지홀은 <2010 전주세계소리축제>의 개막공연인 '천년의 사랑여행'이 펼쳐진 모악당 못지 않게 훌륭한 시설과 환경을 자랑하는 공연장인 것 같습니다.

티티 로빈 (Titi Robin)


'음악적 월경의 모험가' 티티 로빈은 집시음악을 바탕으로 동서양 또는 장르라는 경계를 넘어 다양한 예술과 음악적 요소를 결합한 창작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새로운 동시대적 예술세계를 만들어온 프랑스 출신의 프린지 아티스트입니다.


티티 로빈은 <2010 전주세계소리축제>를 통해 첫 내한공연을 가진 셈인데요. 2004년에 발매된 거의 앤솔로지 앨범(알르잔느)의 주요 수록곡을 중심으로 음악의 진수를 선보였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분위기의 음악을 별로 선호하지 않았는데 저도 나이를 먹었나봅니다. 물론 모든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긴 하지만 요즘에는 재즈나 집시 스타일의 음악이 유난히 듣기 좋은 것 같습니다.

▲ 그럼 이쯤에서 티티 로빈의 음악을 잠시 감상해보시죠. 지그시 눈을 감고 그들의 전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노라면 여행을 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입가에 절로 미소가 그려집니다.

▲ 한 여인이 느닷없이 등장하여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우아한 몸짓에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쉴 새 없이 돌고 또 도는 그녀의 움직임에 멀미를 느낍니다. 이 정도 회전이라면 김연아 선수 못지 않습니다. ㄷㄷㄷ


사실 '마리아'라는 이름의 이 여인은 티티 로빈의 딸입니다. 그녀는 보컬리스트이자 댄서입니다. 그래서 수준급의 춤과 노래를 보여주며 많은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어쨌든 티티 로빈과 동료 뮤지션들(Francis Varis, Kalou Stalin, Ze Luis Nascimento), 그리고 딸 마리아 로빈이 보여준 무대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특별한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이런 공연을 직접 관람할 수 있어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


샴 토브 레비 (The Shem-Tov Levy Ensemble)


'샴 토브 레비 앙상블'은 솔리스트로서도 명성이 높은 싱어송라이터 겸 연주자이며 영화음악 작곡가인 샴 토브 레비가 이끄는 이스라엘의 5인조 앙상블입니다. 샴 토브 레비는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음악가 중 한 사람입니다. 그가 작곡한 많은 곡들이 이스라엘의 클래식으로 분류되고, 이스라엘 작곡가와 작가에서 수여되는 최고의 영예인 아쿰 평생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니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뮤지션의 자격이 충분한 것 같습니다.


샴 토브 레비는 불가리아 출신 가정에서 자라나 고전음악을 전공하고 70년대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락밴드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스라엘의 전통음악 뿐만 아니라 발칸 음악, 아랍음악, 재즈, 클래식, 락 등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이는 것 같습니다. 2003년부터는 앙상블로 활동 중이며 2007년 1집 'Stations'에 이어 2010년 발표 예정인 새로운 앨범과 함께 전주를 찾았습니다.

▲ 그럼 이쯤에서 샴 토브 레비 앙상블의 음악을 잠시 감상해보시죠. 앙상블이 들려주는 악기와 코러스의 조화가 아주 좋습니다. 또한 꾸밈없는 발성에서 그의 감정이 더 잘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티티 로빈의 공연과 비교해보면 비슷한 듯 다른 분위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박수를 치며 그들의 무대를 감상합니다. 샴 토브 레비의 플룻 연주에 어깨가 절로 들썩입니다.


좋은 소리를 들려준 샴 토브 레비 앙상블은 Shem-Tov Levy(Flute, piano, vocal), Zur Ben-zeev(Bass), Gadi Ben Elisha(Guitar), Noam Chen(Percussion), Sharli Sabach(Oud), 이렇게 다섯 명의 멤버로 구성된 밴드입니다. 다섯 명이 보여준 무대는 정말 오랜 시간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좋은 공연을 보여 준 샴 토브 레비 앙상블과 티티 로빈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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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2010.10.07 17:48
  2. BlogIcon 멀티라이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티티로빈과 삼토트레비의 공연을 보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간적접으로나마 보니가 좋네요 ㅎㅎ
    생각해보면 이번에 1~3일 4~5일 나눠거 완벽한(?) 힘무분담이 된것 같네요 ㅋ

    2010.10.07 22:55 신고
  3. BlogIcon Clair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서양의 음악으로 새로운 음악세계를 만들어내는군요.
    분위기가 참 독특한 것 같습니다.
    전주세계소리축제를 통해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음악들을 많이 감상할 수 있네요.
    내년에는 저도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

    2010.10.08 06:40 신고
    • BlogIcon Reignman  댓글주소  수정/삭제

      뭔가 좀 어려운 것 같으면서도 금새 적응이 되더라고요.
      이런 음악 언제 접해보겠습니까. 게다가 라이브로...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

      2010.10.08 20:21 신고
  4. BlogIcon 소리통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멋지다! 남는건 추억과 기록밖에 없는거 같아요.

    2010.10.12 11: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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