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

우도여행 다섯, 섬안의 섬안의 섬 비양도

Reignman 2011. 3. 13. 06:33


우도에 비양도라는 곳이 있다. 이곳은 제주도 왼쪽에 위치한 섬 비양도와는 또 다른 곳으로 우도 오른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다리가 놓여져 있어서 차를 타고 들어갈 수 있고 거리가 짧아 섬의 느낌이 적긴 하지만 우도 안의 또 다른 섬이라고 하니 섬 안의 섬 안의 섬이 되는 셈이다.


제주도 우도 비양도 2011, ⓒ Reignman

제주도 우도 비양도 2011, ⓒ Reignman

제주도 우도 비양도 2011, ⓒ Reignman


비양도에 가기 위해 톨칸이와 검멀레 해수욕장을 지나 우도의 해변도로를 달린다. 맑게 갠 하늘을 뭉게구름이 뒤덮고 있어 가던 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는다. 날씨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 걸 보니 내일은 왠지 섬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 같다.


제주도 우도 비양도 2011, ⓒ Reignman

제주도 우도 비양도 2011, ⓒ Reignman

제주도 우도 비양도 2011, ⓒ Reignman

제주도 우도 비양도 2011, ⓒ Reignman


우도의 해변 도로를 달리다 보면 심심할 일이 별로 없다. 아무리 멋진 풍경이라고 해도 같은 풍경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다 보면 그 감동이 반감되는 법, 그럴 때마다 타이밍 좋게 피사체가 하나씩 등장한다. 하얀 등대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카메라에 담아 본다.


제주도 우도 비양도 2011, ⓒ Reignman

제주도 우도 비양도 2011, ⓒ Reignman


모래사장이 나오길래 이번에는 피사체를 직접 만들어 본다. 쌓인 눈이 녹아내려 습기를 가득 머금고 있는 땅이 걷는 족족 선명한 발자국을 만들어 준다. 열심히 걸어 발자국을 만들고 구도를 잡아 사진을 찍는다.


제주도 우도 비양도 2011, ⓒ Reignman

제주도 우도 비양도 2011, ⓒ Reignman


비양도에 도착했다. 저 멀리 검정색 모자와 신발, 노란색 옷을 입은 등대가 보인다. 비양도의 상징이라고도 볼 수 있는 등대이다. 한번 땡겨 보고 싶지만 망원렌즈를 숙소에 두고 나와 그냥 멀리서 담는 것으로 만족한다.


제주도 우도 비양도 2011, ⓒ Reignman

제주도 우도 비양도 2011, ⓒ Reignman

제주도 우도 비양도 2011, ⓒ Reignman


비양도의 등대를 중심으로 좌우를 살피며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한다. 바위의 색깔 마저 참 곱다. 작은 동산에도 올라가 본다. 시야가 높아져 보다 시원하고 넓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시원한 경치는 좋은데 바람을 막아주는 구조물이 없어 서둘러 자리를 피한다. 아직은 바람이 너무 차고 거세다. 우도에 4일이나 갇혀 있다 보니 이제는 우도 현지인이 다 된 것 같다. 이제 가볼 만한 곳도 더 이상 없다. 내일이 되면 우도에 갇힌지 닷새가 된다. 내일은 과연 배가 뜰 것인가.


제주도 우도 비양도 2011, ⓒ Reignman

제주도 우도 비양도 2011, ⓒ Reignman

제주도 우도 비양도 2011, ⓒ Reign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