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국내 유일의 가카 헌정 방송 <나는 꼼수다> 특별공연이 어제 저녁 7시 30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아주 성대하게 열렸다. <나는 꼼수다> 서울공연은 '버라이어티 가카 헌정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으며, 한미 FTA를 반대하는 수만 명의 시민들과 함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공연에는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 정봉주 전 의원, 시사평론가 김용민, '시사IN' 주진우 기자 등 나꼼수 4인방을 비롯하여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김선동 의원, 심상정 통합연대 공동대표, 최재천 전 의원 등이 참석해 한미 FTA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한 공지영 작가와 박영선 의원 등 여러 게스트들의 무대에 올라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도대체 몇 명이 모인거야?"

<나는 꼼수다> 공연이 열린 여의도공원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었다. 경찰은 이날 공연에 1만 6천명이 모였다고 추정했으며, 기사를 보면 각 언론사마다 추청 인원이 모두 다르다. 정봉주 전 의원은 '여의도 광장 아스팔트가 가득 차면 최소 5만 명이고 공원 주변까지 더하면 7만 명, 건물에서 지켜보는 이들까지 합하면 100만 명'이라며 허풍 섞인 깔때기를 들이댔지만 내가 봤을 땐 3~4만 명 정도의 사람들이 공연장을 채운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공원 주변에서 공연을 관람한 사람들과 계속해서 오고간 사람들을 더하면 대략 5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날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보인다. 어쨌건 여의도에 이렇게 많은 군중이 집결한 것은 1992년 대선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여의도 공연을 통해 <나는 꼼수다>의 영향력을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는 꼼수다 여의도 공연 2011, ⓒ Reignman

공연이 시작된 이후에도 공연장에는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이 밀려들었다.


나는 꼼수다 여의도 공연 2011, ⓒ Reignman

 

나는 꼼수다 여의도 공연 2011, ⓒ Reignman


<나는 꼼수다>는 작은 골방에서 네 남자가 모여 수다를 떠는 팟캐스트 방송에 불과하다. 번듯한 사무실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수백 명의 기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언론사도 아니다. 하지만 <나는 꼼수다>의 파장과 영향력은 웬만한 언론사를 가볍게 뛰어넘는다. 새로운 방송이 업로드되면 수백만 명이 다운을 받거나 스트리밍으로 청취를 한다. 나 또한 PC로 듣던 방송을 아이폰 4S를 구입한 이후 줄곧 다운로드하고 있다. 덕분에 현재까지 호외를 포함하여 모두 31회가 방송된 나꼼수는 아이튠즈 팟캐스트 상위권에 매번 이름을 올린다. 외국인들은 영어가 아닌 한국어 방송이 뜬금없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니 다소 당황스러워하다가 이제는 이러한 현상에 관심을 보인다.

"혁명을 일으킨 나는 꼼수다!"

<나는 꼼수다>는 미디어에 새로운 혁명을 불러일으켰다. 방송을 들은 사람들은 다음날이면 나꼼수에 대한 내용으로 이야기꽃을 피운다. 정치를 잘 모르고 또, 정치에 무관심했던 젊은 사람들이 점차 나랏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나꼼수 멤버들의 저서는 방송의 인기에 힘입어 연일 베스트셀러를 기록한다. 최근에는 나꼼수의 경제판이라고 할 수 있는 '나는 꼽사리다'가 방송을 시작했다. 이러한 모든 현상들이 <나는 꼼수다>로 인한 혁명적인 변화들이다. 또한 <나는 꼼수다>의 공개방송 즉, 관객과 함께하는 콘서트는 또다른 문화 혁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여의도 공연은 한미 FTA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었지만 공연 자체는 너무나도 신나고 흥겨웠다. 여타 집회나 시위와는 분위기부터 달랐다. 나꼼수 4인방의 걸쭉한 입담은 여의도공원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으며,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다.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꼼수다 여의도 공연 2011, ⓒ Reignman

오프닝 무대에 나선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
그는 <나는 꼼수다> 공연의 기획자이기도 하다.


나는 꼼수다 여의도 공연 2011, ⓒ Reignman

공지영 작가는 자신보다 김어준 총수의 가슴이 더 크다며 알고 싶지 않은 비밀을 폭로했다.
또한 정봉주 전 의원의 신간 '달려라 정봉주'에 추천사를 써주면서 맺게 된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정봉주 의원이 추천사를 부탁하기 위해 '굽신굽신'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안 봐도 비디오... ㅋㅋ


나는 꼼수다 여의도 공연 2011, ⓒ Reignman

공지영 작가와 정봉주 전 의원의 만담에 빵빵 터지는 관객들.
비가 온 뒤라 날씨가 제법 쌀쌀했지만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따뜻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꼼수다 여의도 공연 2011, ⓒ Reignman

공사진을 찍기 위해 무대쪽으로 접근하려 했지만 도저히 접근 불가... ㅜㅜ
무대 뒤쪽에서 관객들 사진을 찍으며 공연을 감상했다.


나는 꼼수다 여의도 공연 2011, ⓒ Reignman

고사리 같은 손으로 촛불을 들고 있는 꼬꼬마 어린이들.

"우리도 한미 FTA 반대합니다!"


나는 꼼수다 여의도 공연 2011, ⓒ Reignman

정봉주 팬클럽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회원들이 'FTA 무효'라는 글귀가 들어간 고양이 가면을 쓰고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나는 꼼수다 여의도 공연 2011, ⓒ Reignman

'한미 FTA 날치기 무효', '한나라당 해체', '이명박 퇴진' 등의 피켓을 들고 공연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


나는 꼼수다 여의도 공연 2011, ⓒ Reignman

무대 뒤쪽에서 간신히 얼굴을 볼 수 있었던 나꼼수 멤버들.
가슴 통증으로 건강이 우려됐던 김어준 총수는 다행히 건강한 모습이었다.

"이상 후기 끝! 뉴욕프라이 지지직 뚜..."


나는 꼼수다 여의도 공연 2011, ⓒ Reignman


나는 꼼수다 여의도 공연 2011, ⓒ Reignman


나는 꼼수다 여의도 공연 2011, ⓒ Reignman



    본 블로그는 모든 컨텐츠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출처를 밝히더라도 스크랩 및 불펌은 절대 허용하지 않으며, 오직 링크만 허용합니다.
    또한 포스트에 인용된 이미지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권리가 있으므로 이미지를 사용할 경우 저작권 표시를 명확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여행과 사진, 그리고 영화를 이야기하는 블로그 '세상을 지배하다'를 구독해 보세요 =)
    양질의 컨텐츠를 100% 무료로 구독할 수 있습니다 ▶ RSS 쉽게 구독하는 방법 (클릭)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zzz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 맑게 웃고 있는 청중들의 모습에서 희망이 보인다.

    2011.12.01 17:23
  3. Dss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얼 그걸 가지고
    국민이 4500만인데

    2011.12.01 17:56
  4. Dss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500만명이 우서야 하지 않겠나
    덕분에 웃어 봅시다.
    생업을 그런 열정으로 해본다면 어떨가?

    2011.12.01 18:02
  5. BlogIcon 靑개구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정말 엄청난 사람들이 모였네요.
    좀더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좋은 기회였던것 같습니다.

    2011.12.01 18:14 신고
  6. BlogIcon 별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방이라 못갔는데 이렇게 소식을 접하게 되니 정말 좋네요 ^^
    고생하셨습니다

    2011.12.01 18:40
  7. 쫄지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사람은 정작 정치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 . .

    2011.12.01 18:48
  8. 쯧쯧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없이 그저 선동에 놀아나는 인간들이 저렇게 많다는 뜻이겠지.

    2011.12.01 18:58
  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못간게 후회되고 죄송스럽네요...
    다들 바빠도 시간내서 나오셨을텐데;;
    하지만 선거는 무슨일이있어도 합니다
    내년에 반드시 개나라당을 박멸시킵시다

    2011.12.01 19:32
  10. ^^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이 추울줄 알았는데 현장의 열기로 생각보다 춥지 않았어요.

    어준총수가 건강하게 쩌렁쩌렁 호탕하게 웃는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

    작게나마 힘을 보태려고 다녀왔는데 제가 힘을 얻고 왔습니다.

    모두 고생 많으셨어요~

    2011.12.01 19:59
  11. 낮은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편..
    그 막힘을 뚫는 <나꼼수>
    그래서 희망을 느낍니다....

    2011.12.01 21:46
  12. BlogIcon ageratum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장에 직접 다녀오셨군요..^^
    민심이 잘 전해져야 할텐데 말이죠..

    2011.12.01 21:58 신고
  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1.12.01 22:52
  14. 설거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깨어있는 사람들의 조직적인 힘...
    노통께서 보셨으면 참 좋았을텐데요.
    비록 FTA를 추진하셨지만 이렇게까지 밀어붙이진 않았을테죠.

    2011.12.02 00:58
  15. 다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왔지만 오만은 족히 넘습니다.
    앞에서 찍으신듯 한데 아홉시 정도에는 광장 뒷쪽도 자리가 없고
    광장 옆 공원 언덕에 다 올라가서 봤어요.
    경찰 추산 완전 웃겨요~~무슨 근거로?
    경찰이 삼천 배치됐다는데 그럼 오분의 일의 숫자가 다 어디 숨었나? 그 많은 인파에 비해
    쪽수도 안되더만요..
    남편이 걱정했지만 불의의 사고가 없어 다행이었고..
    웃고 즐기는 공연이었는데 이런 걱정을 해야 하는 현실이~~ㅆㅂ
    이 정권 들어 욕 생전 안하던 내가 욕을 하게 됩니다.
    오빠들을 건들지 마라!!!

    2011.12.02 07:57
  16. BlogIcon 올매거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한 대박 쳤습니다 ㅎㅎㅎ

    2011.12.02 08:31 신고
  17. BlogIcon 물망초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망초5 Reignman의 양해를 바라며 흔적남기고 갑니다.

    나는 이 사건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했다.

    ”SK계열의 대한송유관공사의 직장내성희롱으로 시작된 도가니 살인사건”.

    범행지도 피의자 주소지도 아닌 원주경찰서에서 관할구역을 어기면서
    인사과장의 직장내성희롱살인사건을 치정사건으로 은폐조작하여 수사하고
    전관예우로 원주지원 판사출신 이재구변호사를 선임하여.
    자격모용에 의한 사문서 조작까지 하여 법정에 제출하는 범법을 저질렀고
    살인사건에서 피해자가족이 피눈물을 흘리며 교육개발팀 직원의 위증과
    법무팀과 노사협력팀의 사자명예훼손을 밝혔습니다.
    통합검색창에 -물망초5- 를 치시면
    "죽어서도 못 잊을 내 딸아"블로그에 들어 오실수 있습니다.


    2011.12.02 17:15
  18. 삽질하는IT엔지니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천하지 않는 양심은 위선이다. (김대중). 고교시절 읽었던 글귀입니다.
    나는 위선자인가 ? 사십줄에 이런 양심의 가책을 느낄줄 이야..
    그래서 발걸음을 여의도로 옮겼습니다. 거기서 보았습니다.
    행동하는 양심들의 수많은 열정들을.. 공정함에 대한 열정들을..
    세상의 큰 수레바퀴는 누군가의 힘겨운 움직임이 있었기에 돌아가는 것 이라는 것을
    깊이 이해하여야만 합니다.

    2011.12.03 17:17
  19. 예빈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저도 정치라는것은 우리들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한사람 이였던겄 같네요
    요즘 나는 꼼수다 파일을 듣고 봉도사님 깔때기 서적을 접하고 보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유권자 한명 한명이 주인공이며 책임을 가지고 투표에 참여해야 겠다고 생각하네요
    32회 얼른 듣고싶고 기다려지네요
    추운 날씨에 좋은소식 접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가카헌정방송이니 퇴임하는 그날까지 네분 건강하기를 진심을 담아 기원합니다~~ 건강해야 안쫄아~~

    2011.12.15 14:24
    • BlogIcon Reignman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꼼수 멤버들의 미국 방문 때문에 32회가 늦어지고 있네요.
      예전 거 다시 듣는 것도 이제 지겨울 정도로 많이 들은 것 같습니다.
      저도 하루빨리 32회 듣고 싶습니다. ㅎㅎ

      2011.12.16 06:30 신고
  20. 이경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꼼수의 여의도 공연 참석 못함 매우 섭섭합니다! 나는 꼼수다 방송이 냇물이 강물되고 강물이 바다가 되어라~!

    2011.12.29 23:24
  21. 이정택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 잘 안나오긴 했는데 제 옆모습 살짝 보이네요^^
    같고싶은데.. 이메일로 좀 보내주실수없나요??
    dlwjdxor80@hanmail.net

    2012.01.09 00:12

1 2 3 4 5 ··· 28 

카테고리

전체보기
영화
여행
사진
그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