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여름, 이제 곧 휴가철이다. 지루했던 장마전선이 물러나고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되었다. 웁스... 본격적인 찜통더위라니, 그럼 지금까지의 더위는 더위도 아니었다는 말인가?

"본격적인 휴가시즌이라는 말이지!"
 
그렇다.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돌아왔다. 무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강으로 계곡으로 피서를 떠나야하는 시점이다. 올여름은 작년에 비해 조금 늦어진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를 여름휴가의 피크로 보고 있다. 7월도 벌써 2주밖에 안 남았으니 이제 슬슬 휴가 계획을 세우며 행복한 고민에 빠져들 시간이 온 것 같다.

사설이 너무 길었다. 아무튼 여름 휴가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기를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당한 장소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여름에도 산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는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아메리카노냐 라떼냐, 죽느냐 사느냐 만큼이나 고민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제주도 이호테우해변 2011, ⓒ Reignman

제주도 이호테우해변 2011, ⓒ Reignman

제주도 이호테우해변 2011, ⓒ Reignman


 "여름휴가의 꽃, 해수욕장!"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날짜와 장소, 여행 기간을 정하는 것이 비교적 제한적이기 때문에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겠지만 국내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어디를 다녀와야 잘 다녀왔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가 나름 큰 고민거리가 된다. 산이냐 바다냐도 고민이지만 바다 중에서는 또 어느 바다를 골라야 할지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해마다 여름 피서지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해수욕장은 여름휴가의 꽃이라 볼 수 있다. 한 가지 기분 좋은 소식이 있는데 올해에는 어느 해수욕장을 찾든 수질 문제로부터 자유롭다고 한다. 국토해양부는 '공식 블로그' 를 통해 전국 22개 해수욕장의 수질 상태가 모두 안전하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동해의 송지호, 후정, 월포, 구산 해수욕장, 남해의 봉암, 몽돌, 김녕, 중리 해수욕장, 서해의 백길, 격포, 고사포, 명덕, 원산도, 명장섬 해수욕장 등은 수질 상태가 매우 우수하다고 전했다.


제주도 비자림 2011, ⓒ Reignman

제주도 월령 2011, ⓒ Reignman


"결론은 제주도!"

여행을 좋아하고 또 자주 다니는 입장에서 보면 제주도만한 피서지도 없는 것 같다. 제주도는 언제 가도 새롭고 사시사철 아름답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의 제주도가 가장 좋다. 게다가 제주도에는 산과 바다가 모두 있지 않은가. 물론 패키지여행을 통해 박물관이나 쇼핑센터 등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절대 비추, 제주도는 무조건 자유여행을 강추한다.

에어컨 빵빵한 렌트카 하나 빌려서 바다에도 갔다가 산에도 갔다가 발길 닿는 대로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 순간 더위는 잊혀질 것이다. 오히려 추워, 추워~ 그리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소중한 추억들을 차곡차곡 쌓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주에 제주도에 다녀왔다. 지인 두 분과 함께 제주도의 곳곳을 누비며 오붓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지난 제주여행을 통해 제주도를 보다 스마트하게 즐기는 법을 배웠는데 지금부터 그 노하우를 살짝 공개할까 한다.


제주도 오설록 티 뮤지엄 2011, ⓒ Reignman

제주국제공항 2011, ⓒ Reignman


"제주국제공항에 무사히 안착!"
 
제주도는 갈 때마다 설렘이 더 커지는 것 같다. 일단 비행기를 타기 때문에 제주도는 나에게 해외나 다름이 없다. 사실 제주도에 가는 날 아침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바람도 많이 불고 안개도 자욱해서 제주도에 갈 수 있을지 걱정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비행기는 제주공항에 무사히 안착했다. 기류 변화때문에 착륙과 비행 시에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리기는 했지만 롤링 따위는 늘상 있는 일, 별 탈 없이 제주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렇게 공항 문을 나섰는데 이게 웬일? 제주도의 날씨는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비록 제주도 특유의 강한 바람이 시원한 바람이 아니라 무척이나 습하고 핫한 바람이었지만 서울의 날씨에 비하면 이정도 날씨도 감지덕지였다.


제주도 KT금호렌터카 제주 2011, ⓒ Reignman

제주도 KT금호렌터카 제주 2011, ⓒ Reignman


"레인맨님 어서오세요!"

제주공항을 나서자마자 셔틀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예약해 놓은 렌트카를 받기 위해 kt금호렌터카 센터를 찾았다. 공항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한 kt금호렌터카 제주지점에는 아이패드가 비치되어 있었다. 덕분에 지인이 계약서를 작성하고 차량을 받는 동안 나는 인터넷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역시 KT라 그런지 제주도 렌트카 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물론 렌트한 차량에서도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휴대용 Wi-Fi 단말기인 Egg와 안드로이드 기반의 네비게이션 K9을 대여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하루에 5천원만 내면 아이패드도 빌려준다. 그래서 스마트폰이 없는 사람도 렌트한 차량 내에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제주여행을 보다 스마트하게 즐길 수 있다. 물론 스마트폰을 보유한 여행객들에게도 Egg는 큰 힘이 된다. 제주도의 느려 터진 3g망을 돈 내고 사용하는 것보다 어디서나 팡팡 터지는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낫지 않겠는가.

 

제주도 협재해변 2011, ⓒ Reignman

제주도 애월한담공원 2011, ⓒ Reignman


"K9? Egg? 그게 뭔데?"

아이나비 스마트 K9은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스마트한 네비게이션이다. 쉽게 말해 스마트폰의 기능이 네비게이션 안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하면 된다. K9은 갤럭시탭의 CPU와 동일한 코어 1Ghz CPU와 512MB의 메모리, 듀얼 SD슬롯 등 높은 하드웨어 사양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네비게이션 기능이 있는 태블릿PC로 봐도 좋을 것 같다. K9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어플리케이션의 활용이다. 제주도의 경우 'Fun Jeju'라는 어플이 깔려 있어서 날씨 및 환율, 여행코스, 올레길 코스, 맛집, 제주도 방언 등을 쉽게 검색해볼 수 있었다.

그러나 K9의 스마트한 기능도 Egg없이는 무용지물이다. Egg는 와이브로를 Wi-Fi 신호로 변환하여 스마트폰, 아이팟, 아이패드, 노트북 등의 휴대 단말기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제품이다. 멀티 포트 지원으로 최대 7명까지 동시 사용이 가능하며 배터리를 장착하여 사용할 경우에는 최대 4시간까지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제주여행을 하면서 짬이 날 때마다 한 사람은 스마트폰, 한 사람은 네비게이션, 한 사람은 아이패드를 사용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 모든 서비스는 kt금호렌터카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 풍림리조트 2011, ⓒ Reignman

차량에 설치된 아이패드와 K9, 와이파이 단말기 egg의 모습.

제주도 협재해변 2011, ⓒ Reignman

제주도 협재해변 2011, ⓒ Reignman


"여기가 천국이로구나!"
 
차량을 받고 K9의 어플을 이용하여 제주도의 날씨부터 검색해보았다. 성산 쪽은 역시나 날씨가 별로, 시계반대방향으로 한바퀴 돌기로 하고 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협재수욕장을 찾았다. 이제는 해수욕장들이 해변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어쨌든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가 강렬한 태양에 반짝거리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주변 경관이 화려하고 물도 깨끗한 협재해변은 제주도 내에서도 가장 인기가 좋은 해수욕장이다. 그래서일까? 협재해변은 평일이었음에도 많은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나도 물에 뛰어들고 싶었지만 여벌의 옷을 준비하지 않아 발을 담그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제주도 오설록 티 뮤지엄 2011, ⓒ Reignman

제주도 오설록 티 뮤지엄 2011, ⓒ Reignman

제주도 오설록 티 뮤지엄 2011, ⓒ Reignman


"촉촉한 세상이야!"

협재해변을 떠나 오설록 티 뮤지엄을 찾았다. K9으로 협재해변에서 멀지 않은 여행지를 검색하던 중 6~7년 전에 가족여행으로 오설록 티 뮤지엄을 찾은 추억이 떠올라 핸들을 돌렸다. 이곳은 예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사진을 찍으며 느긋하게 산책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너무너무 덥고 습한 날씨 때문이었다.

사진으로만 보면 뭔가 촉촉한 느낌이 있는데 막상 현실은 습식 사우나가 따로 없었다. 당시 습도가 무려 88%였다. 높은 습도 때문에 카메라와 렌즈에 김이 서려 사진도 제대로 찍을 수 없었다. 여담이지만 이번에 이용한 차량인 K5는 참 괜찮은 것 같다. K5 하이브리드를 구입할 계획이 있는데 시승을 해보니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다. 어쨌든 습기를 피해 차에 들어온 우리는 슬슬 배도 고프고, 시간도 늦었고 해서 저녁 메뉴를 고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네비게이션에 설치된 어플과 블로그 검색을 통해 제법 괜찮아 보이는 횟집을 찾아 냈다.


제주도 쌍둥이 횟집 2011, ⓒ Reignman

서귀포에 있는 쌍둥이횟집이다. 맛과 가격 모두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스끼다시가 대박이었고 전복이 많이 나왔다.
평소 한숟가락 하는 나에게도 부담스러운 양이었다. ㄷㄷㄷㄷ


저녁을 무척이나 배불리 먹은 나는 그날 저녁 8시에 잠이 들었다. 그리고 10시간을 내리 풀취침, 다음날 아침 6시가 되어서야 눈을 떴다. 너무 많이 싸돌아다녔는지 피로가 많이 쌓였었던 것 같다. 그렇게 싸돌아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을 몇 장 공개하는 것으로 포스팅을 마무리한다. 올여름 제주여행을 보다 스마트하게 즐기는 노하우가 어느 정도 전수되었기를 바라면서...


제주도 협재해변 2011, ⓒ Reignman

협재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며 피서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제주도 세화해변 2011, ⓒ Reignman

세화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가족.


제주도 섭지코지 2011, ⓒ Reignman

섭지코지 인근에서 만난 말들.


제주도 비자림 2011, ⓒ Reignman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중 하나인 비자림로.


제주도 비자림 2011, ⓒ Reignman

비자림에서 만난 꽃과 꿀벌.


제주도 세화해변 2011, ⓒ Reignman

에메랄드 빛깔을 자랑하는 제주도의 바다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제주도 협재해변 2011, ⓒ Reignman

협재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형님의 치명적인 뒤태.


제주도 협재해변 2011, ⓒ Reignman


※ 본 포스트에 작성된 내용 중 일부는 KT금호렌터카의 협찬으로 이루어졌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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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맨 Reign [rein] = 통치, 지배; 군림하다, 지배하다, 세력을 떨치다 여행과 사진, 그리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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