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어제의 일이었습니다.
비교적 한산한 지하철 6호선.. 집에 가는 길이었지요.
이어폰을 귀에 꼽고 음악을 들으며 지하철 의자에 앉아 있었어요.
어떤 아가씨가 제 옆에 앉더군요.
앉자마자 가방에서 쿠킹호일에 쌓여있던 김밥을 한줄 꺼냈습니다.
김밥이 은근히 냄새가 퍼지더군요. ㅋㅋ
그래서 그 아가씨를 슬쩍 한번 봤죠.
인상을 쓴것도 아니고, '김밥 먹지마라'라는 뉘앙스의 눈치를 준것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 여자는 좀 과민 반응을 보이더라구요.

America Ferrera filming in New York City

'아저씨, 뭘 쳐다보세요?'

저는 이어폰을 귀에 꼽고 있던터라 못 들었죠.
그래서 뭘 쳐다보냐고 2번 3번 이야기 했나봅니다. 확실하진 않고 제 추측임..
암튼 제가 반응이 없자 제 팔을 두드리며 바디 랭귀지를 보여줍니다.
손으로 이어폰을 좀 빼보라는 몸짓을 말이죠.
저는 이어폰을 빼고 말했습니다.

'네?'
'아저씨.. 뭘 쳐다보시냐구요.'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제가 그 아가씨를 슬쩍 한번 쳐다봤다고 앞에서 말하기는 했지만,
사실 저는 쳐다 본지 안쳐다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김밥냄새가 나길래 무의식중에 한번 쳐다본거 같습니다. ;;

암튼 당황스러운 마음을 조금 추스르고 말했습니다.

'안쳐다봤는데요.;;'

그러자 그녀는 토씨하나 안틀리고 정확히 이렇게 말합니다.

'아이..나이.. 짜증나네..'

어찌할바를 모르겠더군요.;;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어서 순간적으로 한마디가 터져나옵니다.

'차'  <-- 쳇 혹은 참나 정도로 해석하시면 좋겠어요.


저도 성격이 그닥 좋은 편은 아니라 이런 상황이면 한판 붙는데, 계속하면 일이 점점 커질듯 하여
그냥 자리를 일어나서 다른곳으로 갔습니다.

그녀를 보니 표정이 많이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김밥은 열심히 먹습니다.
나이는 최소 20대 중반에서 최대 30대 초반으로 보이네요.
얼굴은 못생겼다고까지는 말할수는 없지만 그 당시엔 정말 못생겨 보였어요. -_-;;

지하철안에서 김밥..  먹지 않는 것이 옳지만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김밥먹는다고 뭐라하지 않았어요.
그 아가씨가 무슨 안좋은 일이 있었던건지 원래 성격이 까칠한건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난생 처음 보는 사람한테 위의 반응을 보였다는 것은 경우에 어긋나는 행동인거 같아요.

전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는 구질구질한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얼굴이 못생기면 성격이 좋을거 같다는 편견을 무의식중에 갖고 있는건 사실입니다.
다른분들도 그런 편견 가지신분 좀 있을거에요.
그렇다고 얼굴이 이쁘고 잘생기면 성격도 좋은건 또 아니겠죠. ㅋ
결론은 하나 입니다.

얼굴과 성격은 별개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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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이리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당하셨겠네요. ^^;;
    그냥 뭐 어디서 스트레스 좀 받았나보다... 하고 편히 넘어가시길...

    잘 보고 갑니다. ^^

    2009.07.18 13:24 신고
  2. BlogIcon 카타리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그런 황당한 경우가 간혹 있긴 하죠...

    요즘은 예쁜게 착한거라고 하죠...
    훔야..난 안착해 안착해 ㅡㅡ+

    2009.07.18 14:09
  3. BlogIcon 둥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아가씨 자기도 지하철안에서 먹기 그래서 역으로 과민반응 한거 아닐까요..
    그래도 낯선사람에게 그러는건 쫌 그러네요..얼굴과 성격을 별개라는말 맞는것 같아요
    생긴대로 논다는 말은 좀 틀린듯..ㅋㅋ

    2009.07.18 15:16
    • BlogIcon Reignman  댓글주소  수정/삭제

      생긴대로 노는건 틀린말인거 같고 노는대로 생긴다고 해야 맞는 말인거 같아요 ㅋㅋ
      이쁘고 잘생겨도 구질구질하게 놀면 추해보이자나요.
      장동건이나 김태희처럼 특A급은 예외 ㅎㅎ

      2009.07.18 15:24 신고
  4. 글쎄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 경험 가지고 일반화는 좀 위험하지 않나요?

    2009.07.18 20:06
  5. 못생긴 사람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보다 적어 그런지 못생긴 여자분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꽤 큰가봐요.. 요즘 못생긴 여자들은 이상한 여자들이 좀 많은 것 같아요. 평범한 다수가 아니라, 이젠 이상한 소수의 그룹군에 속해서 그런건지..

    근데 진짜 한국여자들은 대부분 다 날씬하고 이쁘더군요.. 피부들도 곱고.. 성형이든 관리의 힘이든..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들 보기가 더 힘든 것 같아요..

    2009.07.18 21:14
  6. BlogIcon 생각하는 사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이 점점 커지는게 정말 센스 만점이세요 ㅋㅋ

    2009.07.18 22:16 신고
  7. 음음...쥐박이생각남.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쥐박이 봐요..진짜 저승사자처럼 못생겨서 성질머리에 싸가지도 없고..아무대서나 반말 틱틱....쯧쯧

    2009.07.18 23:46
  8. BlogIcon 아디오스(adios)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전 제가 지은 죄가 없다면... 그냥 욱 해버릴듯 싶은데요 ㅋㅋㅋ

    2009.07.19 00:16 신고
  9. 어떤아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여자 정신병자같아요...........;;; 이해불가......................;;;;

    2009.07.19 00:19
  10. BlogIcon 미미씨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저도 가끔 지하철에서 뭔가 잘 먹는데..하하 특히 김밥..예전엔 출근할때 고 사이에 김밥이라던지 토스트 사서 지하철에서 먹고 출근했거든요. 근데 냄새날거 같아서 자리에 안앉고 서서 출입구 쪽에서 먹었어요. 근데 가끔 김밥은 앉아서도 잘 먹;;;
    근데 그 여자분 과민반응이네요. 이어폰을 끼고 있으면 듣지 못할거 정도는 알아채는 센스가 있어야 하는데;;
    상대가 반응없으면 그냥 말지 악착??같이...-_-
    못생긴 여자 성격좋다는 말은 근거 없는말이에요.

    2009.07.19 00:30 신고
    • BlogIcon Reignman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주 가끔 이어폰끼고 갈때 건드려서 전화왔다고 알려주는 분들 있어요. 벨소리로 해놔서 못들은거죠. 그럴땐 고맙고 미안하고 그러던데 그저께 본 바디 랭귀지는 엄청 건방져 보였다는..ㅋㅋㅋ

      2009.07.19 10:26 신고
  11. 두리둥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하철을 타다보면 김밥과 캔커피를 들고 먹는 사람(주로 여자),
    즉석 샌드위치를 서서 먹는 사람(주로 젊은 남자),
    자판기 커피를 들고와서 서서 마시는 사람(주로 단체로 - - 낮술하신 중년분들),
    과자먹으면서 밑에 다 흘리는 아이... 다양하게 보는 것 같아요.

    다행히 모두 흔하게 보는 것은 아니지만요.
    한번은 버스에서 한무리의 젊은 여성들이 테이크 아웃 커피를 들고 타서 버스가
    흔들릴때 제가 앉은 쪽으로 쏫은 적도 있어요.
    다행히 미지근한 상태라서 데이지는 않았지만 - -^

    제가 본사람들은 외모가 나름 깔끔했습니다.
    (뭐... 술에 취한듯한 벌게진 중년분들 빼고요)
    외모는 확실히 분위기나 느낌을 알려 줄 수는 있어도
    성격은 전혀 다른 경우가 많아요. 의외로요..ㅎㅎ
    성격뿐아니라 그사람의 예절도요...

    2009.07.19 01:07
  12. 이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반대로 알고 계시네요~ 제가 알기론 이쁜여자가 성격이 더 좋습니다. 이쁜여자들은 어렸을때부터 주위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서 모난 성격이 아닌 정말 사랑스러운 성격을 가지게 되는거 같아요..제 주위 여자들(친구들)을 봐도 이쁠수록 성격이 좋고...딱히 이쁘지 않아도 외모가 호감형이면 성격 대부분 좋아요..반면 뚱뚱하고 못생길수록 성격 고약한 친구들 많죠...다만 가끔 이쁜여자들중 까칠하게 생긴분들 있는데 이런분들은 너무 과도한 자신감에 콧대도 많이 높아져서 그렇고..대채적으로 보면 몇몇을 제외하곤 이쁜여자가(호감형) 못생기고 뚱뚱한 여자보다 성격 좋습니다.

    2009.07.19 02:11
  13. 김밥은 남자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이 먹던데요, 윗분. 전 뭐, 얼굴이 강동원.김태희이 아니라면 볼 필요 없다는 마인드로 살아가서~ 강동원처럼 생긴 분에게는 성격이 아무리 드러워도 잘 대우해줄 수 있는데 그런 사람이 흔한가요. 나머지는 남들이 잘생겼다고 하던 이쁘다고 하던 그저 성격대로 얼굴이 비춰지죠.
    그리고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갖는 편견은 못생기면 착하다가 아니라 못생기면 찌질하고, 예쁘면 - 잘생기면 성격도 좋다 , 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외모가 우월한 사람들에겐 잘대해주고, 상대방에게 먼저 잘 대해주면 상대방도 똑같이 돌려줄 가능성이 높으니 그런거라고 생각해요. 자기가 어떻게 상대방에게 대하는지, 먼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죠. 아닌것 같지만 똑같이 돌아온다니까요^^

    2009.07.19 02:21
    • BlogIcon Reignman  댓글주소  수정/삭제

      물론이죠.^^;
      그저 당시에 내옆에 앉았던 사람이 여자였을 뿐입니다.
      그리고 제 글의 요지를 말씀해주셨군요. 정말 성격대로 얼굴이 보여지는거 같아요. ㅎㅎ

      2009.07.19 10:29 신고
  14. 그쵸 못생기고뚱뚱한 여자보다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씬하고 이쁜 여자들이 동성간에도 인기높고 그렇습니다. 질투나 시기를 하긴 해도 배울 것도 많고, 성격들도 시원하고 그런 경우가 많거든요,. 근데 못생기고 뚱뚱하면 그걸로 자기비하하면서 이쁜 것들 다 죽어야 돼.. 이런 태도 아니면 이쁜것들은 다 골볐잖아.. 이런 식.. 앞에선 칭찬하고 뒤로는 욕하는 이중인격 되는 경우 많더라구요.. 나이 먹어 노처녀되면 속이 어두 컴컴한 경우많습니다.

    너무 이쁠 필요는 없지만 자기자신을 가꾸지 않고 방치하는 여성들은 자기자신한테만큼 남에게도 착하지 않아요..

    2009.07.19 03:08
  15. 인터넷에 연예인 악플 남기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교나 직장에서 뒷담화 일삼는 트러블 메이커들은 거의 다 못생기고 뚱뚱하거나 자신의 외모에 컴플렉스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아닌가요?. 어려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해서 모나서 그렇다고 하던데. 윗분말대로 요즘은 예쁘고 날씬한 사람들이 동성간에서도 인기많고 사랑받아서 성격도 좋은거 같습니다. 그래서 예쁘고 날씬하다=성격좋다. 이런 편견은 있어도 얼굴 못생기면 성격도 좋다 이런 편견은 거의 없는 듯.

    2009.07.19 07:34
  16. BlogIcon gemlov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개념 상실한 사람 꽤 많죠... 만약 그 상황에 제가 처했으면, 걍 확 질러버리고 마음속으로 생각....하지만 저는 소심해서 TT 날도 더운데 무개념 녀 때문에 욕보셨네요 ^^

    2009.07.19 17:02 신고
  17. BlogIcon 아빠공룡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정말 퐝당했겠네요...!
    가끔 늦게 퇴근할때 배는 엄청고픈데 옆에서 누가 뭐 들고 먹고 있으면 몰래 뜯어먹고 싶더군요...ㅜㅜ;

    2009.07.20 18:40 신고
  18. BlogIcon 줌마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모와 성격이 그렇게까지는 같다고는 생각안해요~..

    단...외모가 일단 준수하면...많은 부분 용서와 허락이 가능하다는거~ ㅎㅎㅎ

    2009.07.22 11:15 신고
  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0.08.07 04:27
  20. BlogIcon Akir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뇨 제여친 예쁜데요 성격도 좋고.

    그건 사람마다 다른거같아요 사람의 인격이란.

    다양하잖아요 ? 얼굴이 예쁘고 성격이 않좋은

    반면 얼굴이예쁘고 마음씨착한 사람도 있다는

    거죠 .

    2010.08.07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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