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며칠 전 아주 특별한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티웨이항공의 취항 100일 기념 경품추첨식 행사였는데요. 뉴비틀과 미니쿠퍼, 아이패드, 무료항공권 등 푸짐한 경품이 걸려 있어서 그런지 왠지 모를 기대감이 생기더군요.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티웨이항공 본점에 직접 방문했습니다. 지난 10월 티웨이항공을 이용하여 제주여행을 다녀온 저는 이번 이벤트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사람 일은 모르는 겁니다. 제가 400,000:1의 경쟁을 뚫고 외제차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믿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저비용 항공사인 한성항공에서 새롭게 출범한 티웨이 항공. 지난 2010년 9월 16일 김포-제주 노선에 첫 취항한 이후 벌써 100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참고로 이번 이벤트는 탑승객 이벤트와 홈페이지 이벤트로 나뉘어 진행됐습니다. 15만 명의 홈페이지 이벤트 대상 고객 중 뉴비틀과 아이패드 5대, 제주왕복항공권 30장의 주인공이 가려지고, 25만 명의 탑승객 이벤트 대상 고객 중 미니쿠퍼와 아이패드 10대, 제주왕복항공권 30장의 주인공이 가려지는 화끈한 이벤트입니다.



추첨함 양쪽으로 윤덕영 대표이사를 비롯한 티웨이항공의 임원진들과 직접 추첨에 참여할 고객 대표들이 앉아 계십니다.
또한 공정한 추첨과 진행을 위해 경찰관 두 분께서 함께 수고해주고 계시는군요.





드디어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행사에 초대된 고객 대표들이 직접 추첨을 하고 있습니다.
추첨함 속에 워낙 많은 이름표가 들어 있기 때문에 추첨자의 손에 이름표가 살짝 스치기만 하더라도 이것은 엄청난 행운입니다.
말이 쉬워 40만장이지 이거 실제로 보면 속된말로 토나옵니다. ㄷㄷㄷ;



당첨자의 이름이 호명되자 하객들의 박수가 이어집니다. 노트북을 조작하고 계신 분은 티웨이항공의 직원인데요. 대단히 훌륭한 미장센을 겸비한 분입니다. 추첨자들의 손이 추첨함 속으로 들어가면 긴장감 넘치는 음악을 깔아주기도 하고, 당첨자의 이름이 호명되면 또 팡파르를 울려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사진을 찍으며 행사의 진행과정을 기록하기도 합니다. 노트북에는 카메라가 달려 있어 추첨 과정이 다음 TV팟에 생중계되기도 했습니다. 흥미로운 방식과 공정한 추첨을 통해 행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실시간 인터넷 생중계로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고객 대표들의 추첨이 모두 끝났습니다.
이날 행사의 진행을 맡은 사회자 두 분이 3등 무료항공권에 당첨된 분들을 호명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이벤트와 탑승객 이벤트를 합쳐 모두 60명이 무료항공권에 당첨됐지만 제 이름은 없습니다.
괜찮습니다. 어차피 저는 외제차를 노리고 있으니까요.



계속해서 티웨이항공 부사장과 대표이사의 아이패드 추첨식이 이어지고...
저는 역시 15명의 당첨자에 선택받지 못했습니다.
괜찮습니다. 어차피 저는 외제차를 노리고 있다니까요.


이제 뉴비틀과 미니쿠퍼의 추첨만이 남았습니다.
티웨이항공의 회장께서 직접 뉴비틀의 주인공을 추첨하고 이름을 호명합니다.
과연 뉴비틀의 주인공은 누가 됐을까요?
네. 일단 저는 아닙니다. 주문을 외우고 있었는데 중간에 재채기를 하는 바람이 산통이 다 깨져버렸어요.
괜찮습니다. 사실 저는 뉴비틀이 아닌 미니쿠퍼를 노리고 있었으니까요.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미니쿠퍼 뿐인가?"


이제 모든 추첨의 마지막인 미니쿠퍼의 주인공이 밝혀질 차례입니다.
티웨이항공 회장께서 다시 한번 수고해주시는군요.
승무원 누나들의 표정이 마치 '당첨자는 레인맨'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느낌이 아주 괜찮습니다.
그렇다면 미니쿠퍼의 주인공은 누가 됐을지 같이 한번 확인해 보시죠.
과연 제가 됐을까요?



이진석씨가 미니쿠퍼의 주인공이 되셨습니다.
참고로 제 이름은 레인맨입니다.
성은 '레', 이름은 '인맨'. 결국 저는 아무것도 받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저는 원래 작은 차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정말입니다. 제가 버스와 지하철을 얼마나 사랑하는데요.
택시도 잘 안탑니다. 작아서 싫어요. :)




기념사진 촬영을 끝으로 행사는 마무리되었습니다. 미니쿠퍼와 뉴비틀, 아이패드와 무료항공권이라는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77명의 당첨자들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하는 바입니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저는 비록 아무것도 받지 못하였지만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행사가 워낙 재미있었고 뜻밖의 선물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받은 선물을 소개합니다.

"비.. 비행기다!"

대박... 외제차 대신 비행기를 경품으로 받았습니다. 이 비행기는 현재 티웨이항공이 보유한 항공기 기종인 B737-800의 모형입니다. 보잉사의 베스트 셀러 항공기인 B737-800은 189명의 승객을 태우고 동남아 노선까지 운항이 가능한 항공기입니다. 이렇게 멋진 비행기를 받았으니 자동차를 받지 못하였다고 한들 아쉬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비행기를 타고 제주여행을 떠납니다. 2010년의 마지막을 제주도에서 보내게 됐네요. 여러분도 얼마 남지 않은 2010년, 마무리 잘하시고 행복하고 따뜻한 연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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