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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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날씨에 눈도 많이 내리고 거리의 사람들은 두꺼울 대로 두꺼워진 옷차림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완연한 겨울이 된 것 같습니다. 해마다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투모로우>, <에이트 빌로우>, <렛 미 인> 등 스크린을 온통 하얗게 물들이는 영화에서부터 <노스 페이스> 나 <버티칼 리미트>와 같은 산악영화까지 겨울과 잘 어울리는 영화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겨울하면 생각는 영화는 뭐니 뭐니 해도 <러브 스토리>! 새하얀 눈밭에서 펼쳐지는 커플의 '나 잡아 봐라 게임'을 보고 있노라면 추운 날씨에 얼어 있던 감성마저 사르르 녹아내리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겨울은 사랑이 그리운 계절인 것 같습니다. 겨울을 배경으로 두 연인이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로맨스, 가슴 속까지 훈훈하게 해주는 따뜻한 사랑이야기 만큼 겨울과 잘 어울리는 영화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 저와 함께 가슴 속까지 따뜻해지는 겨울 로맨스 영화를 몇 작품 만나보시겠습니다.


러브 레터 (Love Letter, 1995)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작품은 일본영화 <러브 레터>입니다. 하얀 설원을 배경으로 나까야마 미호가 옛 여인을 생각하며 외치던 '오겡끼 데스까'라는 명대사로도 유명한 작품인데요. <철도원>과 <호타루> 등 겨울하면 생각나는 유명한 일본 영화들은 많이 있지만 1999년 2차 일본문호개방 이후 가장 먼저 소개된 작품이 <러브 레터>인 만큼 가장 먼저 생각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러브 레터>는 감성 로맨스로 유명한 이와이 순지 감독의 작품입니다. 이와이 순지는 <러브 레터> 이후 <4월 이야기>와 <릴리 슈슈의 모든 것>, <하나와 앨리스> 등을 통해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게 되는데, 최근에는 <뱀파이어>라는 공포 영화를 준비하고 있더군요. 이와이 순지가 만드는 뱀파이어 영화, 왠지 <렛 미 인>과 같은 아름다운 이미지가 그려질 것 같습니다. 기대됩니다.


세렌디피티 (Serendipity, 2001)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작품은 존 쿠삭과 케이트 베킨세일 주연의 영화 <세린디피티>입니다. 영화의 제목에서부터 우연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보니 내용 중에 기가 막힌 우연이 지속적으로 펼쳐지게 되는데요. 그러한 설정이 유치하다거나 어색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우연보다는 운명에 무게를 두는 이유는 그만큼 로맨스 영화의 필요충분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겨울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하여 두 사람의 만남을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 셀레게 그려내고 있으니 겨울과 정말 잘 어울리는 로맨스 영화인 것 같습니다. <세렌디피티>를 보지 않고 로맨스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어불성설이 될지도 모르겠씁니다.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봐야할 영화, <세렌디피티>입니다.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4)


세 번째로 소개해드릴 작품은 개인적으로 SF영화의 최고봉이라고 생각하는 영화 <이터널 선샤인>입니다. 짐 캐리와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이터널 선샤인>은 차가운 겨울을 배경으로 하는 로맨스 영화이기도 한데 기억은 지울 수 있어도 사랑은 지울 수 없다는 미셸 공드리(연출)와 찰리 카프먼(각본)의 철학의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관객들의 생각과 감정을 뒤흔드는 것을 물론 아름다운 이미지를 통해 눈을 즐겁게 해준 작품이 된 것 같습니다. 매해 겨울만 되면 생각나는 작품이기는 한데 최근에는 보지 못한 것 같네요. 말이 나온 김에 조만간 <이터널 선샤인>을 한번 더 감상해야겠습니다.


패밀리 맨 (The Family Man, 2000)


네 번째로 소개해드릴 작품은 니콜라스 케이지와 티아 레오니주연의 영화 <패밀리 맨>입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소개할까 하다가 결국 <패밀리 맨>을 소개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그 이유는 판타지 장르가 섞인 독특한 구성으로 다른 로맨스들과는 조금 색다른 재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러시 아워> 시리즈와 <레드 드래곤>, <엑스맨> 등 주로 액션 스릴러 영화를 연출한 브렛 레트너 감독의 작품인데요. 그런 감독이 로맨스 드라마를 정말 잘 만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의 작품 중 <패밀리 맨>을 가장 좋아합니다. 많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가슴 따뜻한 영화, <패밀리 맨>입니다.


러블리, 스틸 (Lovely, Still, 2008)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작품은 2008년 작품인 <러블리, 스틸>입니다. 오는 12월 23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 작품은 오늘 포스팅의 주제와 잘 어울리는 영화이기 때문에 늦게나마 개봉을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쨌든 <러블리, 스틸>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노년의 로맨스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라 괜시리 기대가 되는데요.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이 영화를 연출한 니콜라스 패클러 감독의 나이입니다. 25세 밖에 되지 않은 젊은 청년이 각각 82세, 78세인 마틴 랜도, 엘렌 버스틴과 어떻게 작업을 했을지 영화를 감상하며 느껴보는 것도 참 재미있는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모두 따뜻한 로맨스 영화를 통해 추운 겨울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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