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지난 주말 영화 촬영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모델 매니지먼트 회사인 에스팀 스튜디오 내에서 진행된 영화 촬영이었는데요. 에스팀은 배우 겸 모델이자 이번 영화의 주인공인 김재욱의 소속사이기도 하죠. 어쨌든 이번 영화(가제 '블루진')는 아주 독특한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모든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을 했으니까요. 고성능 DSLR 카메라를 이용해 영화나 드라마,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경우는 종종 있어 왔지만 휴대전화로 영화 촬영을 다 하다니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아이폰으로 영화를 찍다니...!"

그렇습니다. <블루진>은 100% 아이폰4로 촬영된 영화입니다. 휴대폰으로 어떻게 영화를 찍을까? 영화가 아니라 그냥 동영상 촬영 아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확실히 영화가 맞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iPhone4 Film Festival>이라는 영화제에 출품되는 작품 중 하나인데요. <iPhone4 Film Festival>은 세계 최초 휴대폰만으로 촬영한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제입니다. 10월 6일 개막하는 아이폰4 영화제는 스마트폰 시대에 탄생한 새로운 개념의 영화 축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휴대폰으로 찍은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다니...!"

참으로 혁신적인 발상입니다. 그런데 과연 휴대폰으로 찍은 영화를 굳이 극장에서 봐야 하는가의 문제가 있습니다. 아이폰4로 영화를 찍어 극장에서 상영할 수 있을 정도의 완성도를 확보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 것이죠. 관객들이 어떠한 평가를 내릴지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폰4로 촬영된 영화들을 극장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용상영관인 광화문 올레스퀘어를 비롯하여 아이폰4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아이폰4 전용 어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상영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10월 7일 개막하는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8일부터 14일까지 해운대 쿡존에서 특별상영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고 하네요.




"아이폰4로 촬영 중인 홍경표 감독!"

홍경표 감독의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홍경표 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 <마더>, <반칙왕> 등의 촬영감독을 역임하며 청룡상과 대종상을 수상한 실력파 촬영감독입니다. 그는 아이폰4로 촬영을 하는 것이 늘상 영화를 촬영하던 방식과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촬영 중 배터리가 나가거나 전화가 걸려와서 촬영이 중단된 적이 있다는 에피소트로 좌중을 웃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iPhone4 Film Festival>에 대한 소개는 잠시 후에 계속하기로 하고 촬영장 분위기나 좀 더 살펴보도록 하죠.




단편 영화 <블루진>의 주인공 김재욱과 김윤서가 아이폰4 앞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재욱은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과 <나쁜 남자>,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엔티크>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라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실물이 참 아름답더군요. 아름다운 남자입니다.


이날 영화 촬영 현장은 수많은 취재진들의 뜨거운 취재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인기가 정말 대단하더군요.
확실히 아이폰4로 영화를 찍는 다는 것이 참 독특하고 기발한 발상인 것 같습니다.




"이런 느낌으로 가자!"

홍경표 감독에게 지도를 받고 있는 김재욱과 김윤서. 평소에도 친분이 있는 사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즐기면서 영화를 찍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홍경표 감독의 리드에 따라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영화에서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걸로 봐서는 뭔가 독특한 사건이 예상되는군요.



김재욱이 제작진과 함께 자신의 연기를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아이폰4로 촬영한 장면을 맥북을 통해 모니터링하는 장면이 참 독특하고 재밌는 것 같습니다. 사실 아이폰4 영화제에는 <블루진>을 포함, 총 열두 편의 작품이 상영되는데 이중 일부는 편집부터 음악까지 모든 후반작업까지도 100% 아이폰4로 제작한다고 합니다. 이는 아이폰4의 720P HD급 고화질 영상과 내장 LED 조명 덕분에 어두운 곳에서도 얼마든지 촬영할 수 있는 아이폰4 전용 어플리케이션 iMovie App 덕분이라고 하네요. 애플의 기술력이은 정말이지... 갑자기 아이폰4의 뽐뿌가 올라옵니다.





<블루진>은 5분 정도의 단편 영화입니다. 짧은 영화라 하루만에 촬영이 가능하죠. 촬영이 끝나고 간담회를 통해 아이폰4와 영화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김재욱은 킬러의 이미지를 보여주겠다고 밝히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더했는데요. 나쁜남자 출연 이후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이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왠지 비슷한 이미지의 캐릭터가 아닐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김윤서는 김재욱의 연인으로 등장할 예정인데요. 김윤서는 최근 <악마를 보았다>에서 수현(이병헌)의 처제 세연 역할을 맡아 신인이지만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청순한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번 아이폰4 영화에서는 아주 섹시하고 매혹적인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실물이 참 예쁘더군요. 아름다운 남자 김재욱보다 더 예쁜 것 같습니다. ㄷㄷ;



아이폰4 영화제는 열두 명의 스타 감독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의 참여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축제를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평소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는 축제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끝으로 아이폰4 영화제를 간략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아이폰4 필름 페스티벌 (iPhone4 Film Festival)

기간 : 10월 6일 ~ 31일 (총 12편 출품)
감독 : 김병서, 김지용, 봉만대, 윤종석, 이현하, 이호재, 임필성, 정윤철, 정정훈, 조용규, 홍원기, 홍경표
출연 : 김재욱, 김윤서, 심은경, 장미인애, 김무열, 김혜지, 김희, 박란 등
상영 : 전용상영관 (광화문 올레스퀘어), 공식 홈페이지 (www.iPhone4filmfestival.co.kr)
         아이폰4 전용 어플리케이션, 부산국제영화제 특별상영 (10월 8일 ~ 14일 / 해운대 Qook 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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