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날씨 탓인가... 입맛도 좀 떨어지고 몸도 찌뿌둥 한 것이 매사가 귀찮고 몸을 조금 움직이는 것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한 요즘입니다. 나만 그런가?;;

이럴땐 맥주한병 때리며 축구나 보는 것이 딱인데 유럽 축구 시즌이 끝난지라 그것도 안되네요. 친구들은 뭐가 그렇게 바쁜지 얼굴 한번 보기도 제법 힘들고 나이트 클럽에 가서 신나게 놀아볼까도 생각해 봤지만 춤도 못추고 말도 못하니 역시 아닌듯 하고...ㅋ


요즘 태양이 강하고 더운 날씨의 연속이지만 운동은 이런 날씨에 해야 제맛이지요. 그래서 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하이킹을 한번 하고 왔습니다.
도보 여행이라기보다는 운동의 느낌이 더 강한 나들이였지만 아무튼 나른해진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온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ㅎㅎ

담배와 토이 카메라를 챙기고 얼음가득한 아이스 커피를 보온병에 넣어 백팩에 넣습니다. 백팩이라야 걷기가 편하고 무엇보다 하이킹 느낌도 나고... ㅋ
참고로 우리가 초등학생때 들고다니던 아폴로 보온병은 보냉까지도 된답니다. 몇시간이 지나도 커피의 얼음이 녹지 않아 여름에도 자주 이용하는 녀석이죠. ㅎㅎ
북가좌동에 살기 때문에 증산역에서 출발 걸어서 한강까지 갑니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지나 한강에 도착 했을땐 시원한 강바람이 이마에 맺은 땀방울과 축축히 젖은 땀을 말려주며 나를 반겨주더군요.
토요일 오후였지만 날씨 탓인지 사람들은 별로 없더군요. 사진에서 보이는 빨간 다리가 성산대교이고 그 바로 아래가 망원지구인데 넓은 잔디밭과 바로 옆에 한강 수영장도 있어서 주말이나 휴일에는 사람이 넘쳐 납니다.


한강을 따라 쭉 펼쳐진 자전거 도로입니다. 갠적으로 서울, 아니 전국 최고의 라이딩 코스인거 같습니다. 저도 자전거나 인라인을 자주 타는데 강한 강바람의 역풍때는 욕이 나오지만 그것만 제외하면 진짜 좋습니다. ㅋㅋ 중간중간 쉴 곳도 많고 화장실도 깨끗해서 편리하고, 강건너로 보이는 멋진 경치와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 덕분에 전혀 지루하도 않고요.
이 지역분들은 아시겠지만 월드컵 경기장에서 한강쪽으로 꺾어지는 3거리가 있는데요. 그 3거리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직선길에 한창 바닥 공사가 진행중이었는데 이제 거의 완성 단계더군요. 바닥에 자전거 도로 포장을 다시 하고 사이드에는 인도를 구분지어 놓아서 편리하고 보기에도 좋습니다.  

1시간 정도를 쉬지 않고 열심히 걸어 양화대교에 도착합니다. 다리가 만들어 주는 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여러가지 운동기구가 설치치되어 있어서 가벼운 운동을 즐기기에도 참 좋네요. 신발을 벗고 발 마사지를 해주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무엇보다 아이스 커피 한 모금을 꿀꺽 넘기고 바로 담배 한 모금을 넘겨 줍니다. 담배 때문에 피곤한 몸이 급격히 늘어지지만 그래도 기분은 최고입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돌아오는 길.. 석양이 강물에 비춰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사진 기술이 부족하고 토이 카메라인지라 제대로 담아내지는 못했지만 바람을 타고 흔들리는 물결에 금빛 석양이 부숴지면서 금빛 강물을 만들어 내더군요.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절경입니다.
간만에 걷는 거라 다리와 발이 나름 아팠지만 그 고통을 수분이나 잊게 만들어준 절경입니다.

1시간 넘게 걷고 30분 정도를 쉬고 다시 1시간 이상이 걸려서 도착한 집에서 찬물로 하는 샤워는 먼지와 피곤함을 모두 쓸어내려 버립니다. 기분 정말 좋습니다. ㅜㅜ
아 왤케 힘들지? 라고 생각이 되어서 인터넷으로 거리를 측정해보니 5.5km씩 대략 왕복 11km를 걸었더군요. 겨우 11km? 피곤함에 비해 생각했던 것보다 짧은 이동거리였기 때문에 좀 당황했습니다.
운동부족이 좀 심하구나 ㅜㅜ 자전거는 30km씩 타도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스포츠맨인 저의 자존심에도 살짝 금이 가네요.


또 다시 주말이네요~ 피곤했던 한주를 정리하고 다시 시작하는 한주를 준비하는 주말...
영화도 좋고 TV도 좋지만 여러분도 가벼운 하이킹 어떠세요?

PS 태양과 자외선이 강하기 때문에 선크림은 필수입니다. 선글라스도 착용하시고요.
     손수건 같은걸로 아예 얼굴을 가리고 다녀도 좋을 듯..
     창피하지 않다면 어머니 썬캡이 최고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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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맨 Reign [rein] = 통치, 지배; 군림하다, 지배하다, 세력을 떨치다 여행과 사진, 그리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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