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보장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영화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이하 페르시아)를 '엄청난 걸작까지는 아니더라도 볼만한 영화'라고 소개하고 싶다. 적어도 티켓값은 보장해주는 영화다. 월트 디즈니와 제리 브룩하이머가 1억 5천만불을 투자해 만든 영화이니 만큼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서사 활극이기도 하고, <타이탄>에 비해 훨씬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서사 구조, 벤 킹슬리를 포함한 배우들의 좋은 연기, 화려하고 통쾌한 액션 등 기본적인 완성도는 충분히 갖추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돈이 아까운 영화는 아니다. 무난한 필모를 자랑하는 마이크 뉴웰 감독에게서도 어느 정도 신뢰를 느낄 수 있기에 왠만하면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원래는 마이클 베이가 <페르시아>의 연출을 맡기로 했었지만 마이크 뉴웰의 <페르시아>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필자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큼 인상적인 영화는 아니었지만 눈과 귀가 즐거워 티켓값은 충분히 건진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영화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정도만 해도 감지덕지 아니겠냐는 생각도 하고 있다.
Reignman
시간과 운명

시간을 뛰어넘는 인연이 있다고 한다. 그 인연은 운명에 의해 결정된다. <페르시아>의 부제인 '시간의 모래'가 함의하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이렇듯 <페르시아>는 '운명'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존재를 판타지의 힘을 빌려 풀어낸다. 그 풀이에는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 소소한 유머가 더해지니 다행히도 재미가 있다. 다스탄 왕자(제이크 질렌할)와 타미나 공주(젬마 아터튼)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이라든지 니잠(벤 킹슬리)의 야비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라든지 거대한 틀 속에 자리하고 있는 디테일에서도 만족할 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다스탄 왕자와 형제들, 그들의 아버지인 국왕과의 의리와 사랑은 약간의 감동을 전해주기도 한다.Reignman

ⓒ Walt Disney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기술적인 부분 역시 재미를 더해준다. 수천명의 보조 출연자들과 그 들이 입고 있는 수천, 수만 벌의 품격 있는 의상부터 중국 평원에서 지중해 연안에 이르는 거대한 대제국 페르시아를 배경을 묘사하는 웅장한 컴퓨터 그래픽까지 <페르시아>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이 높은 완성도를 보장해주고 있다. 최근 개봉한 <로빈 후드>와 비교를 해봐도 크게 뒤떨어질 것이 없는 블록버스터 영화인 것 같다.
Reignman
영화의 내용으로 돌아가 보자. <페르시아>에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고대의 단검, 일종의 타임머신이 등장한다. 이를 지키려는 자와 악용하려는 자와의 대립이 <페르시아>의 내러티브를 아우르는 큰 틀이 되고 있다. 약간의 트릭과 함께 공개되는 악역의 정체를 알았을 때 서글서글했던 그의 눈빛이 탐욕으로 가득차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반전이라고 하기에는 임팩트가 너무 약하긴 하지만 패턴의 변화가 나름대로 매력적이다. 그로부터 영화는 위기로 치닫게 되고 스릴 넘치는 격돌이 시작된다. 사실 <페르시아>는 이른바 애들 취향의 영화라 해도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서사보다는 액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영화이고, 보는 이들 역시 액션에 더욱 집중하여 감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월트 디즈니 영화 아니겠는가. 결국 보수적이고 방어적인 성향의 <페르시아>는 티켓값은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는 영화가 된다. 그러나 개척의 의지가 부족한 범작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이것이 시간과 운명을 이야기 하는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의 운명이다.Reignman

※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그 모든 권리는 ⓒ Walt Disney Pictures. 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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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몽리넷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진짜 술 그만 푸고 리스트 관람 하러 댕길라고요~
    요것도 추가.. 동대문에 가면 된단 말이죠 오키 굿 정보~ ㅎㅎ
    종로보다 가까워졌당 ~

    2010.05.30 12:11 신고
  3. BlogIcon 윤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보고 왔던지라 리뷰를 더 자세하게 읽었네요 ㅋㅋ
    어릴 때 이 게임 재미있게 했었는데(내용도 모르고) 그 기분으로 가볍게 생각하고 갔었던지라 재미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2010.05.30 16:51 신고
    • BlogIcon Reignman  댓글주소  수정/삭제

      혹시 내 깡패 같은 애인을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안보셨다면 꼭 남친님 손 꼭 잡고 꼭 한번 꼭 보세요.
      초 슈퍼 울트라 꼭 강추입니다.

      2010.05.30 18:42 신고
  4. BlogIcon 잉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도 미뤄놨던 관람 목록에 올려야겠습니다. 한동안 영화를 못봤더니 근질근질하네요 ㅜㅜ

    2010.05.30 19:44 신고
  5. BlogIcon m i D 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구들의 반응이 워낙 긍정적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픽이 좋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합니다만....
    보통 이상은 되는것 같네요.
    전 여전히 생각해 보겠습니다.ㅋ

    2010.05.30 22:55 신고
  6. BlogIcon 銀_Rya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도 윤뽀님처럼 어릴 적에 같은 이름을 가진 게임에 푹 빠져있었던지라
    꼭 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봐도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
    요새 좀 작은 영화..라는 표현이 맞을 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잔잔한 영화를 많이 봐서 눈이 심심하던 차였거든요.

    2010.05.31 00:00 신고
  7. BlogIcon ageratum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AT컴퓨터로 했던 페르시아의 왕자가 떠오르네요..ㅋㅋ
    너무 어려워서 금방 포기했지만..^^;
    암튼 영화도 재밌을거 같네요..^^

    2010.05.31 00:14 신고
  8. BlogIcon Zorr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우~ 안그래도 기대하고 있었는데^^
    꼭 한번 봐야겠군요~ㅎㅎ
    페르시아 왕자.... 예전에 하던 게임이 생각난다는~ㅋ

    2010.05.31 02:17 신고
  9. BlogIcon KODOS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 데리고 같이 한 번 보러 가야겠네요...
    월트디즈니에서 제작했으니 괜찮겠죠?

    2010.05.31 10:23 신고
  10. BlogIcon 디자인이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페르시아 왕자는 포스터만 보고 그냥 넘겼는데..
    스케일도 크고 괜찮네요 ^^

    2010.05.31 12:14 신고
  11. BlogIcon Uplus 공식 블로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저도 어제 '페르시아의 왕자' 봤는데
    첫 부분에 어린 다스탄이 막 묘기부리는데
    어릴 적 게임 생각이 '팍' 나더라고요!
    전 제이크 질렌할이 너무 멋지게 나오는 바람에
    한번 더 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ㅅ//

    2010.05.31 14:18 신고
    • BlogIcon Reignman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나 저는 공주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ㅎㅎ
      목에 걸고 다니던 모래...
      그보다는 다른 곳에 시선이... ㄷㄷ;
      미안합니다. ㅜㅜ

      2010.05.31 19:09 신고
  12. BlogIcon 아빠공룡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다는 평이 많더라구요^^
    게임을 영화화한게 성공하기 쉽지 않은데... 2편은 나올만한가봐요!

    2010.05.31 14:33 신고
  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0.05.31 14:55
  14. BlogIcon 어설픈여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래도 이 영화를 딸이랑 같이 보는게 좋을것 같네요
    내 깡패같은 애인은 나중에 남편이랑 둘이서 보구요.
    결~정! ㅎ

    2010.05.31 16:27 신고
  15. BlogIcon 달빛토깽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포스터는 반드시 주인공 위주여야 한다는...ㅋㅋ
    대놓고 주인공만 박아놨구나?! 했던 포스터였는데
    재밌나보네요 ^^ 함 봐야겠어요.

    2010.05.31 20:58 신고
  16. BlogIcon 스윗루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티켓값을 보장해준다니... 조조로 한번 보러 가야겠어요^^ 재미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2010.05.31 22:35 신고
  17. BlogIcon 파스세상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거날에 보려고 영화 예약해 뒀습니다. ㅎㅎ
    reignman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평을 좋게 내리셔서..

    2010.05.31 23:42 신고
  18. BlogIcon 건강정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영화 괜찮더라구요..정말 아무생각없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인것 같아요..
    딱 제 스타일이더라구요....ㅎㅎㅎ

    2010.05.31 23:43 신고
  19. BlogIcon visualvoyag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볼까말까 망설였는데
    요거요거 봐줘야겠어요!!!^^

    2010.06.03 10:47 신고
  20. BlogIcon 어설픈여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너무 허접한 리뷰지만
    그래도 트랙백 걸었어욤~
    남아공 출발 준비는 잘 되가시져? ㅎ

    2010.06.04 17:49 신고
  21. BlogIcon Charlott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너무 잼있게 봤어요!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오락영화로는 제격이었던 듯! 쉴틈을 주지 않고 사건이 계속 벌어져서 더 그랬던거 같아요! 어이쿠 근데 이 영화가 월트디즈니 영화였군요! 어쩐지.. 두 남녀의 애정신이 너무 건전하더라니만..!! ㅋㅋ 영화가 맘에 들어 OST도 구입했는데, 제 스타일의 OST라서 더 좋았네요~^^

    2010.06.30 05: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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