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Movie Info

영화 <도쿄택시>는 한국과 일본의 합작영화다. 한 청년이 서울 록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도쿄에서 택시를 타고 서울로 향하는 다소 황당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영화인데, 야마자키 하지메라는 배우가 택시가사 역할을 맡았고, 록밴드 보컬 료 역은 실제 '더백혼'이라는 밴드의 보컬을 맡고 있는 야마다 마사시가 맡고 있다. <육혈포 강도단>에서 가수로 출연한 바 있는 유하나가 스튜어디스 역을 맡아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김정화 역시 스튜어디스로 우정출연한다. 그리고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이하 아애만)의 김태식 감독이 연출을 맡고 있다.Reignman

버라이어티한 로드무비

김태식 감독에게 택시란 특별한 존재인가 보다. <아애만>에서는 정보석과 故박광정의 택시 여행을 그리고 있는데 <도쿄택시>에서 역시 택시를 이용한 로드무비를 만들었으니 말이다. 김태식 감독에게 질문을 하나 던져 본다. 당신에게 택시와 여정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Reig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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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질의에 김태식 감독은 자신의 영화로 응답한다. <도쿄택시>는 <아애만>에 비해 훨씬 대중적인 작품이다. 그러나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든 <도쿄택시>든 영화의 근본적인 바탕이 되는 것은 바로 삶의 이면에 담긴 해학이다. 수박이 도로위로 굴러 떨어지는 모습과 서울과 부산 한복판에 등장하는 일본택시의 모습을 보고 어찌 웃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 웃음이 대소가 됐든 작은 실소가 됐든 삶을 여행하는 데에는 그렇게 웃음이 담겨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Reignman

시트콤같은 우리네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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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도쿄택시>는 로드무비라기보다 로드시트콤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전체관람가 영화이다 보니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고, 러닝타임도 75분밖에 안되는데 계속해서 가벼운 웃음을 던져 주기 때문이다. 또한 두 주인공은 일본인이지만 한국배우도 많이 등장하고, 장소적 배경이 되는 곳은 대부분 한국이기 때문에 한국 관객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느낌의 영화가 될 것 같다. 그냥 한국영화에 일본 배우 두 명이 출연했다고 보면 된다. 뭐 이런 외형적인 면만 봐도 시트콤에 가까운 영화라 할 수 있지만 안을 들여다 보면 더 그렇다. 황당하지만 충분히 공감 가능한 스토리라인과 너무나도 참신한 설정들, 영화 속에서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는 코믹한 대사 '캔 유 스픽 잉글리쉬?' 등 모든 요소가 재미를 준다. 고단한 우리네 삶의 이면에는 이처럼 밝고 즐거운 삶을 꿈꾸는 희망이 담겨 있을 것이다.

※ <우리 의사 선생님>을 리뷰하면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필자는 일본 영화에 약간의 편견을 갖고 있다. 편견은 여전하지만 잠시마나 잊을 수는 있었다. 재밌는 영화였다. 별 3개를 주려고 했으나 '미소라멘'의 고운 미소에 반한 나머지 별을 1개 추가해본다.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그 모든 권리는 ⓒ 필름라인 / (주)키노아이 DMC. 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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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맨 Reign [rein] = 통치, 지배; 군림하다, 지배하다, 세력을 떨치다 여행과 사진, 그리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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