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지난 주말 제주도에 다녀왔다. 장마로 전국이 물난리가 난 가운데 제주도의 날씨는 비교적 양호했다. 서귀포시를 비롯한 일부 지역은 흐린 날씨에 비까지 내렸지만 북쪽 지역은 날씨가 아주 좋았다. 살이 빨갛게 익을 정도로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었고, 이내 시원한 바람이 불어 뜨거워진 피부를 식혀 주었다.

"간지러워!"

제주도에서 탄 피부가 벗겨지려고 하는지 온몸이 간질간질하다. 우둔한 얼굴에 비해 피부가 약하고 민감한 편이라 여름의 강력한 태양은 언제나 기피 대상 1순위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소매에 반바지를 입고 돌아다녔으니 어깨와 팔, 다리가 너무 간지럽다. ㅜㅜ


제주도 노아요트투어 2011, ⓒ Reignman

제주도 노아요트투어 2011, ⓒ Reignman

제주도 노아요트투어 2011, ⓒ Reignman


"이게 다 제주도 때문이야!"

피부가 약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옷을 가볍게 입을 수 밖에 없었다. 환상적인 날씨와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어찌 긴팔에 긴바지를 입을 수 있겠는가. 옷이라도 가볍게 입고 기분을 내야할 것만 같았다.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나자 피부색이 점차 빨갛게 변했다. 뜨거운 태양을 맨살로 고스란히 받았더니 좋았던 컨디션도 점점 다운되기 시작했다. 요트를 타야 하는데 이거 큰일이다. 이런 컨디션으로 배를 타면 멀미를 할 것 같은데... ㅜㅜ


제주도 노아요트투어 2011, ⓒ Reignman

제주도 노아요트투어 2011, ⓒ Reignman


"배멀미도 잊게 만드는 제주도의 요트!"

걱정스런 마음으로 요트에 올랐다. 그런데 막상 요트에 오르니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시원한 바다와 바람, 눈앞에 펼쳐지는 절경이 배멀미 따위는 잊게 해주었다. 요트 위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니 뜨겁게 달아올랐던 피부도 점점 식어 갔다.

컨디션 게이지가 올라가자 활동성 또한 강해지기 시작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급격히 저하된 컨디션 때문에 사진을 찍는 것도 귀찮았었는데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카메라에 담아야겠다는 욕구가 불타올랐다. 그렇게 찍은 사진을 몇 장 공개한다. 구름이 많긴 했지만 날씨가 괜찮아서 사진 찍는 재미가 쏠쏠했던 것 같다.


제주도 노아요트투어 2011, ⓒ Reignman

새 배를 물에 띄우는 진수식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 노아요트투어 2011, ⓒ Reignman

제주도 노아요트투어 2011, ⓒ Reignman

내가 탄 요트의 모습. 완전 쌔삥이다.


제주도 노아요트투어 2011, ⓒ Reignman

요트 내부의 모습. 침실과 화장실은 물론이고 냉장고와 오디오 등을 갖추고 있다.


제주도 노아요트투어 2011, ⓒ Reignman

요트 내부의 모습.(2) 피아노를 비롯한 노래방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제주도 노아요트투어 2011, ⓒ Reignman

승객들을 위해 준비된 와인과 과일, 그리고 꽃다발.


제주도 노아요트투어 2011, ⓒ Reignman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요트에 올랐다.


제주도 노아요트투어 2011, ⓒ Reignman

다른 요트에 타고 있는 승객들이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한다.


제주도 노아요트투어 2011, ⓒ Reignman

어떤 아저씨는 하트까지 그려 주신다.


제주도 노아요트투어 2011, ⓒ Reignman

요트투어를 즐기는 가족. 아빠, 엄마, 그리고 두 딸.


제주도 노아요트투어 2011, ⓒ Reignman

제주도 노아요트투어 2011, ⓒ Reignman

제주도 노아요트투어 2011, ⓒ Reignman


"환상과 낭만의 Sailling!"

요트투어를 함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부담스러운 가격! 그런데 요트투어를 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노아요트의 경우 세일링을 기준으로 35,000원(청소년과 어린이는 25,000원)이면 1시간 동안 낚시, 다과, 음료가 제공되는 요트투어를 즐길 수 있다. 이 정도 가격이라면 비교적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요트투어에는 환상과 낭만이 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오붓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는 많지만 요트 위에서라면 환상과 낭만이 더해진다. 바다 위에서 낚시를 하고 그렇게 잡은 물고기를 그 자리에서 먹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그런 의미에서 요트투어는 제주 관광의 완결코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명세에 비해 별로 볼 것이 없는 관광지나 흔해 빠진 박물관을 둘러보는 것 보다 여행의 진정한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요트투어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제주도 노아요트투어 2011, ⓒ Reignman

제주도 노아요트투어 2011, ⓒ Reignman

제주도 노아요트투어 2011, ⓒ Reig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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