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에는 독특한 명소가 몇 군데 있다. 일전에 따로 소개한 적이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태평염전'이나 꿈의 휴양지라 불리는 '엘도라도 리조트', 독특한 이름을 가진 '짱뚱어 다리'와 증도 유일의 해수욕장인 '우전 해수욕장' 등이 바로 그 명소들이다. 이 명소들은 청정 지역의 매력과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역을 대표하는 것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아주 유명하다. 과거 신안 증도로 여행을 다녀오면서 앞서 말한 명소들을 모두 둘러볼 수 있었다. 이번 시간에는 그동안 미처 소개하지 못한 <짱뚱어다리>와 <우전해수욕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청정 갯벌 위를 걸어 보자!"

먼저 소개할 곳은 증도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는 <짱뚱어다리>이다.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이 다리는 짱뚱어가 뛰어가는 형상으로 교각을 만들었기 때문에 '짱뚱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사실 짱뚱어는 살아 숨쉬는 청정 갯벌에서만 볼 수 있는 바닷물고기이다. 조금이라도 오염된 곳에서는 이 짱뚱어를 쉽사리 만나 볼 수 없다. 게다가 스태미너 식품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짱뚱어의 개체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증도면 증동리와 대초리 일대 청정 갯벌에서는 짱뚱어를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짱뚱어 뿐만 아니라 수많은 어패류가 함께 자라고 있어 다양한 종류의 갯벌 생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짱뚱어다리>는 바로 이 청정 갯벌 위에 놓여져 있다. 다리의 폭은 2m, 길이는 약 470m에 달한다. 교각의 모양도 모양이지만 다리 아래에 살고 있는 짱뚱어들의 모습을 쉽게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짱뚱어다리>라는 이름이 어색하지 않은 것 같다.


신안 증도 짱뚱어다리 2011, ⓒ Reignman

<짱뚱어다리> 위에서 바라본 청정 갯벌의 모습.


신안 증도 짱뚱어다리 2011, ⓒ Reignman

많은 관광객들이 <짱둥어다리>를 오가고 있다.


신안 증도 짱뚱어다리 2011, ⓒ Reignman

반대편으로 펼쳐진 풍경.
오른쪽 끝으로 <우전해수욕장>이 보인다.


신안 증도 짱뚱어다리 2011, ⓒ Reignman

다리 위에서 이렇게 갯벌 생물들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신안 증도 짱뚱어다리 2011, ⓒ Reignman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 드넓은 갯벌.


신안 증도 우전해수욕장 2011, ⓒ Reignman


신안 증도 우전해수욕장 2011, ⓒ Reignman


신안 증도 우전해수욕장 2011, ⓒ Reignman


"짱뚱어다리와 패키지로 즐긴다, 우전해수욕장!"

<짱뚱어다리>를 건너 남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 멋진 해변이 등장한다. <우전해수욕장>이다. 증도 유일의 해수욕장이라 할 수 있는 <우전해변>은 크고 작은 삼들이 떠 있는 앞바다의 풍광이 매우 아름다우며, 드넓은 모래사장이 있어 다른 해변에 비해 보다 깨끗하고 시원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참고로 <우전해수욕장>은 폭이 약 100m, 그 길이가 무려 4km에 달한다. 또한 백사장 안쪽으로 울창한 해송숲이 자리 잡고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 물론 겨울바다가 보고 싶은 마음에 적당한 해변을 물색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해변이 될 것이다.

한편 <우전해수욕장>의 북쪽 앞바다에 떠 있는 도덕도 해역에서는 600여 년간 바다에 잠겨있던 중국 송・원대의 유물이 수없이 발굴되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적도 있다고 한다. 잘 모르긴 해도 열심히 뒤져 보면 고대 유물들이 더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우전해수욕장>을 비롯한 증도 지역은 그동안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은 곳이라 할 수 있다.

태평염전과 짱뚱어다리, 우전해수욕장 등 몇몇 곳은 이미 명소가 되었지만 증도 구석구석을 돌아본 결과 아름다운 풍경에 비해 알려지지 않은 곳이 너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나아가 아직 이름조차 지어지지 않은 관광자원들이 참 많다고 생각한다. 신안 증도 여행에 있어서 <짱뚱어다리>와 <우전해수욕장>은 필수 코스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나머지 숨은 비경들은 아주 값진 보너스가 될 것이다.


신안 증도 우전해수욕장 2011, ⓒ Reignman

해변에 늘어서 있는 간이침대, 그리고 대나무와 짚으로 만들어진 비치파라솔.
지금 이 순간 이곳에 누워 증도 앞바다의 풍광과 환상적인 낙조를 감상하고 싶다.


신안 증도 우전해수욕장 2011, ⓒ Reignman

입자가 고운 모래 알갱이들이 바닷바람을 타고 볼에 닿는 느낌이 꽤 좋다.
다만 카메라의 틈까지 파고드는 모래 알갱이들이 별로 반갑지 않을 뿐...


신안 증도 우전해수욕장 2011, ⓒ Reignman

삭막한 모래사장 한가운데에 뿌리를 내린 잡초.


신안 증도 우전해수욕장 2011, ⓒ Reignman

내 무릎 위에 앉아서 잠시 여유를 느껴보라구...
나무의자의 손짓이 보이는 것 같다.


신안 증도 우전해수욕장 2011, ⓒ Reignman

해변에 모여 자연을 느끼는 사람들.
피부에 닿은 바람은 차디차지만 가슴 속으로 아주 후련한 기운이 전해진다.


신안 증도 우전해수욕장 2011, ⓒ Reignman


신안 증도 짱뚱어다리 2011, ⓒ Reignman


신안 증도 우전해수욕장 2011, ⓒ Reig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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