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얼마전 신인여자그룹 <스윙클> 쇼케이스 행사에 다녀왔다. 지수, 미카, 지희, 송희, 해란 등 다섯 명의 멤버로 구성된 <스윙클>은 마치 차세대 카라를 연상하게 만드는 분위기와 매력을 지닌 걸그룹이다. 일단 멤버 수도 같지만 노래와 안무, 의상 등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에서 카라와 비슷한 부분을 많이 느낄 수 있다. 이는 기존 걸그룹과 차별화된 컨셉과 전략으로 승부한다기 보다 시류와 어느 정도 타협한다는 것이고, 소속사 관계자 또한 카라를 롤모델로 만들어진 그룹이 <스윙클>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럼 <스윙클>이 어떠한 그룹인지 쇼케이스 후기를 통해 함께 확인해 보자.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스윙클 쇼케이스 2011, ⓒ Reignman


"어서오세요. 레인맨님."

행사 전날 밤을 새는 바람에 너무 늦게 일어나서 부리나케 행사장으로 향했다. 겨우겨우 제시간에 도착을 했지만 잠도 부족하고 밥도 먹지 못해 컨디션은 최악이었다. 영 취재할 기분도 나질 않고 그냥 쉬고 싶은 생각만 간절했다. 마침 신인여자그룹 <스윙클>의 멤버가 되어도 충분히 좋을 법한 외모의 안내 도우미들이 행사장 입구를 가로막고 있었는데 그녀들의 친절한 안내 덕분에 그나마 기분이 조금 up될 수 있었다.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스윙클 쇼케이스 2011, ⓒ Reignman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스윙클 쇼케이스 2011, ⓒ Reignman


"안녕하세요. 스윙클입니다."

기분이 조금 up되고 뭐고 간에 <스윙클>의 등장에 컨디션이 급격하게 회복되는 것을 느꼈다. 마치 12시간 풀취침에 보양 음식을 먹은 것 같은 기분이랄까? 그렇게 나는 열정적인 취재를 시작했다. 그녀들의 인사만으로 이렇게 바뀌다니, 나도 어쩔 수 없는 남자인가 보다.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스윙클 쇼케이스 2011, ⓒ Reignman


"나도 언니들 보러 왔어요."

서울시 광진구 화양동 나루아트센터에서 열린 이번 쇼케이스 행사에는 그룹 멤버들의 가족과 팬, 기자, 연예인, 소속사 관계자 등 수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개중에는 캐나다에서 온 외국인 팬과 생후 12개월도 되지 않아 보이는 아기 팬도 있었다. 이 말도 안되게 귀엽고 깜찍한 공주님은 훗날 자신의 걸그룹 데뷔를 위해 쇼케이스를 열심히 관람하는 집중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남학생 팬들이 대부분일 것으로 예상을 했지만 여학생 팬들의 비중이 또 만만치 않았다.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스윙클 쇼케이스 2011, ⓒ Reignman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스윙클 쇼케이스 2011, ⓒ Reignman


<스윙클>은 릴 마마의 '립 글로스'와 비욘세의 '데자뷰'에 맞춰 화려한 댄스쇼를 선보였다. 곧이어 티엔젤의 축하 공연과 주석의 축하 인사가 이어졌는데 티엔젤은 댄스와 함께 트로트를 부르는 걸그룹으로 매우 독특한 무대를 선보였다. 그리고 쇼케이스의 사회를 맡은 웃찾사 개그맨 김용명은 재미있는 멘트와 매끄러운 진행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기도 했다.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스윙클 쇼케이스 2011, ⓒ Reignman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스윙클 쇼케이스 2011, ⓒ Reignman

"Shake ur body"

<스윙클>은 미니앨범 수록곡 중 타이틀곡인 'Shake ur body (몸을 흔들어)'를 부르며 관객들을 압도했다. 강렬한 비트와 신나는 노랫말, 그녀들의 요염한 댄스는 보는 이로 하여금 몸을 흔들게 만들 정도로 흥겹고 파워풀한 무대였다. 그래서일까? 쇼케이스가 끝나고 집에 가서 사진을 정리하는데 흔들린 사진이 정말 많았다. 아무래도 그녀들과 함께 몸을 흔들며 사진을 찍어댔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초래된 것 같다. 그리고 취재를 하면서 약간의 빈혈 증세를 느끼기도 했는데 빈 속에 잠도 못잔 상태에서 열심히 몸을 흔들었기 때문인 것 같다.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스윙클 쇼케이스 2011, ⓒ Reignman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스윙클 쇼케이스 2011, ⓒ Reignman

'Shake ur body'를 공개한 데 이어 <스윙클>의 메인보컬인 송희의 솔로 무대가 이어졌다. 송희는 임정희의 '나 돌아가'를 열창하며 관객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킨 듯 했다. 쉽지 않는 노래였지만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이며 메인보컬다운 모습을 선보인 것 같다. 한편 <스윙클>의 리더 지수는 럼블피쉬의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란 곡으로 솔로 무대를 가졌는데 귀엽고 깜찍한 율동으로 뭇 남성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스윙클 쇼케이스 2011, ⓒ Reignman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스윙클 쇼케이스 2011, ⓒ Reignman

"괜찮아"

송희와 지수의 솔로 무대에 이어 미니앨범 수록곡 '괜찮아'를 부르고 있는 <스윙클> 멤버들. 그녀들이 괜찮아라고 할 때마다 잠시 빈혈 증세를 보였던 나에게 괜찮다고 말하는 것 같아 급격히 저하됐던 컨디션이 또 급하게 회복되었다. 그래, 난 괜찮아.

"스윙클 많이 사랑해주세요."

준비한 쇼케이스 프로그램을 깔끔하게 소화한 <스윙클> 멤버들은 포토타임과 함께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쇼케이스가 끝나고 급격히 밀려드는 배고픔에 지인과 함께 가까운 식당을 찾았다. <스윙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내린 결론은 기대 반, 근심 반이었다. '제 2의 카라'를 꿈꾸며 활동을 시작한 것은 걸그룹 일변도인 국내 가요계에서 득이 될 수도, 실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이제 막 첫 선을 보인 <스윙클>이 얼마나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 판단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좀 더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고, 개인적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생각이다. 그녀들의 파이팅을 기대한다.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스윙클 쇼케이스 2011, ⓒ Reig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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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맨 Reign [rein] = 통치, 지배; 군림하다, 지배하다, 세력을 떨치다 여행과 사진, 그리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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