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슬픈 역사의 한줄

실화영화 3탄을 준비해봤습니다.
이번에는 슬픈 역사를 영화화한 테마로 정했는데요. 그중에서도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들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지금부터 소개해 드릴 영화들은 많은 비평가들과 영화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은 영화들입니다.작품성과 배우들의 출중한 연기력이 하나같이 돋보이는 영화들로 혹시라도 아직 보지 못한 영화가 있으시다면 꼭 보시기 바랍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


쉰들러 리스트 (Schindler's List, 1993)


2차 세계대전 당시 유태인 학살을 그린 쉰들러 리스트 입니다.
워낙 유명한 영화이고 많이 보셨을거라 생각하지만 다시 보셔도 좋을듯 합니다.단, 런닝타임이 3시간이 넘어가기 때문에 마음에 준비는 좀 해두셔야 할겁니다. 근데 워낙 재밌어서 시간 금방 가요.오스카 쉰들러라는 실존인물을 다뤘고 영화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쉰들러의 목록이 영화의 주된 내용 되겠습니다.실존인물인 오스카 쉰들러는 기업인으로 자신의 공장에 유태인들을 취직시켜 그들을 보호하고 결국엔 1천명이 넘는 유태인들을 대학살로부터 구해냅니다. 이 살아남은 유태인들이 쉰들러의 목록인 셈이죠.

쉰들러 역에는 중후한 배우 리암 니슨이, 그의 비서 스턴 역에는 관록의 노장배우 벤 킹슬리가, 악역인 독일 장교역에는 악역 전문 랄프 파인즈가 열연해주었습니다.이영화는 흑백 영화로 마지막 쉰들러의 무덤에서 추모하는 장면만 칼라로 돌아갑니다.그리고 중간에 한 여자 아이의 빨간 코트가 유일하게 컬러로 등장하는데 이는 아주아주 유명한 장면이 되었죠.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빨간코트를 봤을땐 정말 많이 슬펐습니다. ㅠㅠ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명장이 만들어낸 희대의 작품.. 꼭 한번 만나보세요. ㅎㅎ


인생은 아름다워 (La Vita E Bella, 1997)
 

많은 사람들이 생애 최고로 꼽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입니다. 사실 실화영화라고 할수는 없지만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에 이번 테마에 포함을 시켰습니다. 다루지 않고 그냥 넘어가기엔 섭섭할 영화거든요. 인생은 아름다워는 개봉당시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쓸며 찬사를 받았습니다.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외국어영화상과 남우주연상을 포함하여 3관왕에 올랐고 칸영화제에서도 심사위원대상을 받는 등 언어는 달라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한 영화라고 볼 수 있죠.이영화는 정말 독특한 느낌의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얼굴에 미소는 가득한데 안구에는 습기가 차는 묘한 경험을 하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로베르토 베니니라는 이탈리아의 배우이자 감독인 그는 이 영화에서 직접 주연과 연출을 맡으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 합니다. 하지만 이후 작품들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는 못합니다. '이지 라이더'를 연출했던 배우겸 감독인 데니스 호퍼가 이지 라이더를 능가하는 작품을 만들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죠. 어쨋든 로베르토 베니니는 아들과 아내를 아주아주 사랑하고, 죽음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도 아들에게 윙크를 날려주는 귀도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내죠. 영화를 보면서 정말 대단한 사랑이구나..하고 느꼈습니다. ^^;
 

바시르와 왈츠를 (Vals Im Bashir, 2008)


 
애니메이션 영화인 바시르의 왈츠를입니다.
이영화는 1982년 레바논에서 실제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에요.
라스트 5분이 가장 중요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에 실제로 촬영한 당시 상황을 다큐 형식으로 담았거든요.
바시르의 왈츠를 만든 아리 폴만 감독은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을 비롯해 세계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습니다.
개인적으로 대단히 뛰어난 음향효과와 뭔가 슬픈 느낌의 화면이 잘 어우러져 몰입도가 상당했던 작품으로 기억합니다.

1982년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를 점령하고 기독교 동맹인 바시르 제마엘을 레바논의 대통령으로 지명하게 됩니다. 하지만 바시르가 폭탄테러로 살해당하고 이를 계기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포위하고 노인과 여자, 아이들 3000여명을 무참하게 학살합니다. 이러한 비극적인 학살사건이 일어난지 20년도 더 지났지만 강력한 트라우마로 남게되어 악몽에 시달리던 주인공이 함께 참전했던 전우들을 찾아가 학살의 기억을 되짚어나가는 고해의 기록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학살의 현장에 있었다는 것을 자신도 모르게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의식중에 자신도 또다른 피해자라고 이야기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라스트 킹 (The Last King Of Scotland, 2006)


1971년 우간다의 대통령이 된 이디 아민의 실제 이야기를 그린 라스트 킹 되겠습니다.
악명높은 사이코패스, 아프리카의 검은 히틀러라고도 불리우는 이디 아민 역할은 연기력이 뒷받침해주고 외모까지 흡사한 포레스트 휘테커가 맡았습니다. 상대역은 스코틀랜드 의사역인 제임스 맥어보이가 맡았는데 영화를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감정이입이 확실하게 되도록 열연을 보여줬습니다.포레스트 휘테커는 이 영화로 오스카를 비롯하여 각종 영화제를 휩쓸며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죠.귀신이 아닌이상 별로 공포를 느끼지 않는데 안소니 홉킨스의 한니발 렉터이후로 간만에 공포를 느껴봤네요.이디 아민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는 1980년작 이디아민(Rise And Fall Of Idi Amin, 1980)이 또 있었는데 이 영화는 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사진이 실제 이디 아민이
우간다 정권을 장악하던 시절의 모습입니다.
이디 아민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하였고 1972년 경제면에서의 우간다화정책을 내세워 5만여명의 아시아인을 추방시킵니다.또한 자신의 반대세력을 대량 학살하는 등 독재자로 군림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었죠. 실제로 약 30만명 이상의 우간다인들이 살해당했다고 하니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만큰 악랄한 학살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후 이디 아민은 리비아와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했다가 최근인 2003년에 사망했다고 합니다.



킬링 필드 (The Killing Fields, 1984)
 

롤랑 조페 감독의 킬링 필드 되겠습니다.
이디 아민과 더불어 둘째가라면 서러운 캄보디아의 학살자 폴 포트가 있습니다. 폴 포츠 아닙니다. 제목에서 쉽게 알수 있듯이 캄보디아의 대량 학살사건을 미국의 뉴욕 타임즈 특파원의 시각으로 바라본 영화에요. 존 말코비치의 신인시절 모습을 볼 수 있어 새로웠습니다.

위 이미지는 해골무덤을 지나는 주인공의 모습인데 사진만 봐도 어마어마한 학살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실제로도 몇명의 사람이 학살을 당했는지는 정확하게 알수 없다고 합니다. 추정하건데 최소 100만에서 최대 200만명의 사람들이 폴 포트 정권시절에 학살을 당했다고 하는군요. 당시 캄보디아 인구가 대략 600만명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5~6명당 1명 꼴로 죽임을 당했다는 것이니 얼마나 비참한 참극이었는지 대충 짐작이 가네요. 그 후 폴 포트는 이디 아민과 마찬가지로 2003년에 심장마비로 사망합니다.


미션 (The Mission, 1986)


롤랑 조페 감독의 두 번째 작품 영화 미션...
세기의 명배우 로버트 드니로제레미 아이언스, 리암 니슨이 멋진 연기를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1750년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와 브라질 국경 지역에서 일어난 역사적 실화입니다. 자신의 동생을 살해한 로드리고 멘도자(로버트 드니로)가 신부가 되면서 가브리엘 신부(제레미 아이언스), 필딩(리암 니슨)과 함께 원주민 과라니족을 상대로 선교 활동을 벌이고 그들을 보호하는 그런 내용의 영화에요. 인간의 악랄함, 그리고 종교과 사랑이 무엇인가를 그린 영화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이죠.

무엇보다 미션은 음악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영화 음악의 거장 엔리오 모리꼬네가 음악을 맡았고, 주제음악인 "On Earth As It Is Heaven"은 골든 글로브에서 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합니다. 뭔가 웅장함이 느껴지는 Baruet School 합장단의 합창과 클라리넷의 아름다운 선율이 만들어 내는 On Earth As It Is Heaven은 누구나 들어보면 '아..이노래'라고 할정도로 유명하며 귀에 익은 곡이지요. 최근에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삽입 되기도 했답니다. ^^:



실화영화 1탄에서 소개한 '피아니스트'란 영화는 어떻게 보면 이곳의 테마에 더 잘 어울리는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그 외에도 많은 영화가 있겠지만 생각은 잘 안나네요. ㅎㅎㅎ
암튼 앞으로도 다양한 테마로 좋은 영화, 재밌는 영화를 많이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뭐 영화에 대한 뛰어난 식견과 해박한 지식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그저 영화를 자주 감상하고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다른 사람들도 꼭 봤으면 하는 영화, 추천하고 싶은 영화들을 소개하고 싶어요.
장마중에 간만에 태양이 모습을 비추네요. 기분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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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맨 Reign [rein] = 통치, 지배; 군림하다, 지배하다, 세력을 떨치다 여행과 사진, 그리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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