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특집, 인천공항세관에 압류된 물건들을 살펴보니

"국민을 지키는 관세청!!"

얼마 전 발행한 '마약탐지견의 놀라운 활약'이란 글을 기억하시는지요. 같은 날 저는 마약탐지견의 활약과 함께 인천세관과 인천공항세관을 견학하고 현장을 체험하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사실 여행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공항이나 항만을 거치는 경우가 많지만 세관 내 보세구역과 수출입통관국 등 일반이 출입할 수 없는 구역은 구경한 경험이 별로 없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관에서는 어떠한 방식으로 감시를 하고 또 어떠한 물건들이 압류되어 있는지 궁금하셨을 거에요. 그래서 소개해드립니다. 두둥~

지난 9월 30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에 모인 블로거들은 관세청 공무원의 인솔과 함께 인천으로 향했습니다.

인천행 버스에 몸을 싣기 전 서울본부세관 내부에 있는 관세박물관을 관람하며 관세의 의의에 대해 배웠습니다. 관세란 국가가 재정수입을 얻기 위해 관세영역을 출입하는 물품에 대하여 법률이나 조약에 의거 반대급부 없이 징수하는 조세의 일종을 말합니다. 관세가 부과되는 관세선은 일국의 경제적 경계선일 뿐, 반드시 국경선과 동일한 개념은 아닙니다. 관세의 종류에는 수출세, 수입세, 통과세, 재정관세, 보호관세 등이 있습니다. 관세청에서는 ① 수출입물품 통관 ② 수출입화물 감시 및 밀수단속 ③ 입출국 우범자 감시 및 휴대품통관 ④ 수출입물품에 대한 원산지 확인 ⑤ 보세업무 ⑥ 지적재산권보호 ⑦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보호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서두에 언급한 '국민을 지키는 관세청'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인천본부세관. 인천세관에 도착하자마자 감시종합상황실에 들러 앞서 언급한 관세청의 감시 업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각종 명품시계와 짝퉁물품, 비아그라 등을 밀수하다 최첨단 감시종합정보시스템에 딱 걸려 육상기동반과 해상기동반의 출동에 결국은 현품전량압수 및 고발 조치되는 상황을 지켜 볼 수 있었는데요.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에 마치 스릴러 영화를 한 편 감상한 것 같았습니다. ㅎㅎㅎ

인천세관 제2컨테이너화물검사센터 역시 잠시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석재, 주물, 가구, 원단 등과 같이 내부에 밀수품을 운반할 가능성이 높으나 개장검사가 어려운 물품들은 컨테이너검색기를 통해 검사를 하고, 의류나 신발, 잡화 등 위장수입 가능성이 큰 물품들은 즉시검사대상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인천공항세관의 '특송종합운영상황실'과 '휴대품과'에 들러 실감나는 견학을 했습니다.

이곳은 공항의 화물반입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종합운영상황실로 일반인은 출입이 불가능한 제한구역임은 물론 사진촬영은 할 수 없는 곳입니다. 하지만 블로거의 생명은 사진이 아니겠냐며 관계자께서 특별히 배려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항공화물 수입통관은 ① 입항 ②화물반입 ③ 수입신고 ④심사 및 검사 ⑤ 신고수리 ⑥반출 순의 절차로 진행됩니다. 종합운영상황실에서는 통관적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X-Ray 등을 이용하여 감시단속 업무를 수행하고, 영화에서나 보던 고성능 줌이 가능한 카메라를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감시를 하고 있습니다. 감시종함상황실에서의 분위기가 스릴러 영화였다면 종합운영상황실의 분위기는 미드였습니다. CSI? ㄷㄷ;

마지막으로 인천공항 내 인천공항세관을 찾았습니다. 지하 1층에 위치한 휴대품과에 가보겠습니다.

안내문에 나와있듯이 이 지역은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곳입니다. 내부에 있는 물품 또한 당연히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쿨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압류되어 있는 물건들이 아주 많습니다. 담배, 술, 도검류, 식품, 명품, 귀금속, 모피, 짝퉁명품, 각종 약품 등 종류도 참 다양합니다. 아래 보이는 사진들을 하나하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시종합상황실과 종합운영상황실에서 영화와 미드를 봤다면 이곳에서는 무협 만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왠 중국산 약품과 도검류가 이리도 많은가요. 어쨌든 휴대품과를 돌아보며 재미있고 신기한 물건들을 많이 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창고가 텅텅 비워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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