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2010, ⓒ Reignman


"배고파!!"

소웨토 필수 관광 코스인 '헥터 피터슨 박물관'과 '넬슨 만델라 생가' 를 모두 둘러 봤으니 다음 해야할 일은 무언가를 먹는 것입니다. 기내식으로 아침 식사를 대신했으니 남아공에서의 첫 번째 식사인 셈입니다. 남아공의 음식은 어떤 맛일지 사뭇 기대가 되지만 모든 것을 떠나 그냥 배가 고픕니다. 하지만 다음 스케쥴이 남아공 행정수도인 프리토리아에 위치한 대통령 관저 유니온 빌딩 관광이기 때문에 우선 프리토리아로 이동을 합니다. 버스에 오릅니다. 소웨토에서 프리토리아까지는 거리가 제법 있습니다.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공항에서 받은 간식을 꺼내 먹습니다. 앞자리에 앉은 가수 타루양이 간식을 달라고 합니다. 간식을 조금 나누어 줍니다. 마치 제가 타루와 친한 사람인 것 같군요. 모르는 사이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2010, ⓒ Reignman

2시간 남짓 달린 버스가 드디어 멈춰 섭니다. 식당에 도착한 것 같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2010, ⓒ Reignman


남아프리카공화국 2010, ⓒ Reignman

구름이 많이 끼고 약간 우중충한 날씨의 소웨토에 있다가 프리토리아의 화창한 날씨를 보니 식욕이 더욱 왕성해집니다.
이곳은 <TUSCAN BBQ>라는 식당입니다. 나중에 구글링으로 홈페이지를 발견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2010, ⓒ Reignman

왠 새가 한마리 보입니다. 이 새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윤무부 박사님 좀 알려주세요.


남아프리카공화국 2010, ⓒ Reignman

그네와 미끄럼틀이 보입니다. 밥 먹고 나와서 소화도 시킬 겸 그네를 타며 좀 놀아야겠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2010, ⓒ Reignman


남아프리카공화국 2010, ⓒ Reignman


남아프리카공화국 2010, ⓒ Reignman

사진을 좀 찍고 담배도 하나 태우고 들어갔더니 벌써 모든 사람들이 밥을 먹고 있습니다.
100여 명의 인원이 한번에 식사를 하고도 남을 만큼 규모가 큰 식당입니다. 분위기도 아주 좋습니다.
다양한 메뉴에 어떤 음식을 먼저 먹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져듭니다. 우선 고기부터 많이 먹을 작정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2010, ⓒ Reignman


남아프리카공화국 2010, ⓒ Reignman

고기다! 먹음직스러운 고깃덩어리를 발견합니다.
아무래도 양고기인 것 같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2010, ⓒ Reignman

'고기 좀 주세요.'
한국말로 부탁을 하면 이렇게 고기를 조금씩 썰어줍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2010, ⓒ Reignman

한쪽에서는 해물을 가져다 주면 철판에서 즉석으로 볶아줍니다.
귀찮아서 그냥 고기나 먹기로 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2010, ⓒ Reignman

두 접시 모두 제가 먹을 겁니다. 그런데 음식들이 생각보다 잘 먹히지 않습니다.
버스안에서 간식을 먹어서 그런 건지, 처음 접해보는 남아공 특유의 향신료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배가 고픔에도 불구하고 음식이 그렇게 맛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꾸역꾸역 음식을 입에 넣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2010, ⓒ Reignman

음식이 그렇게 맛있지 않다고 했으면서 한접시를 더 먹습니다.
이미 배는 부르지만 먹어보지 못한 고기들을 조금씩 가져다 맛을 봅니다.
나는 지금 여행을 하고 있으니까요.


남아프리카공화국 2010, ⓒ Reignman


남아프리카공화국 2010, ⓒ Reignman

디저트로 먹을 아이스크림을 잔뜩 퍼옵니다.
아이스크림의 맛은 어디를 가나 큰 차이가 없어서 먹기가 아주 편하고 좋습니다.
이 많은 아이스크림을 저 혼자 다 먹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먹을 당시에는 추운 날씨였지만 여행기를 쓰고 있는 지금은 열대야 때문에 사람 돌게 하는 날씨입니다.
조낸 먹고 싶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2010, ⓒ Reignman

코카콜라 원정대라 코카콜라나 파워에이드는 원없이 마실 수 있습니다.
배가 부르지만 시원한 콜라 하나를 집어 듭니다.
식후땡을 해야 하는데 뭔가 함께 마셔주면 더욱 좋거든요.
커피가 가장 좋지만 돈(10랜드)을 받는다 하여 그냥 포기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2010, ⓒ Reignman


남아프리카공화국 2010, ⓒ Reignman


밥을 먹기 전 발견했던 그네를 타며 꾸역꾸역 먹은 고기들을 소화시켜 봅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남아공 사람들은 야채를 잘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기를 주로 먹으며 야채는 치킨으로 대신한다고 합니다. 남아공에서 닭은 고기 축에도 들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워낙 다양한 고기를 먹는 나라이다 보니 적어도 돼지나 양, 염소 정도는 되어야 고기라고 할 수 있는 육식 나라인 것이죠. 채식주의자들은 남아공 여행가면 고생을 좀 할 것 같습니다. 암튼 남아공에 있는 동안에는 1년치 고기를 한꺼번에 먹은 것 같았습니다. 계속해서 고기위주의 식단이 이어지다 보니 끼니 때마다 명절이 주는 포만감을 느끼게 됩니다. 분명 좋은 느낌이 아닙니다. 그 좋은 고기에 싫증을 느끼게 됩니다. 지겹습니다. 남아공 여행 중 먹은 음식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한식 도시락입니다. 한국사람에게는 역시 한식이 최고입니다.




    본 블로그는 모든 컨텐츠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출처를 밝히더라도 스크랩 및 불펌은 절대 허용하지 않으며, 오직 링크만 허용합니다.
    또한 포스트에 인용된 이미지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권리가 있으므로 이미지를 사용할 경우 저작권 표시를 명확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여행과 사진, 그리고 영화를 이야기하는 블로그 '세상을 지배하다'를 구독해 보세요 =)
    양질의 컨텐츠를 100% 무료로 구독할 수 있습니다 ▶ RSS 쉽게 구독하는 방법 (클릭)
 


BLOG main image
세상을 지배하다
레인맨 Reign [rein] = 통치, 지배; 군림하다, 지배하다, 세력을 떨치다 여행과 사진, 그리고 영화
by Reignman

카테고리

전체보기 (875)
영화 (273)
사진 (109)
여행 (219)
그외 (273)

달력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