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지배하다

드림업 (Bandslam, 2009)

영화/영화리뷰 2009. 8. 12. 16:08 by Reignman



어제 저녁 영화 '드림업'의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원제는  Bandslam.. 한국에서는 드림업이라는 제목으로 9월초(3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입니다.
장르는 코믹과 드라마를 바탕으로 만든 음악 영화인데요. 남녀노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감독은 토드 그라프이고 바네사 허진스, 앨리슨 미칼카, 갤런 코넬, 리사 쿠드로 등의 배우가 출연합니다. 영화에 대한 좀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홈페이지를 참조해주세요.

홈페이지 바로가기  ▶ http://www.dreamup2009.co.kr/

하이틴영화이다보니 처음에는 신청을 할까 말까 고민을 좀 했었는데 독특한 이유때문에 신청을 하게됐고 또 당첨이 됐습니다.



ⓒ Summit Entertainment. All rights reserved.

미국 NBC에서 10년간 방영했던 '프렌즈'라는 유명한 시트콤이 있습니다. 저는 프렌즈의 마니아입니다. 프렌즈 DVD를 전편 소장중이고, 아마 시즌별로 10번씩은 본 것 같네요. 요즘도 틈만 나면 프렌즈를 보면서 영어공부도 하고 가볍게 시간을 때우기도 합니다.

암튼 고민을 하던 와중에 리사 쿠드로가 드림업에 출연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죠. 리사 쿠드로는 프렌즈의 주인공 중 1명으로 괴짜 엽기 캐릭터인 '피비 부페이'역을 맡았던 배우입니다. 어찌나 능청스럽게 연기를 잘하는지 그녀의 코믹연기를 볼때면 말그대로 배꼽을 손으로 잡아줘야 합니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리사 쿠드로가 드림업에서는 주인공의 엄마 역할로 등장을 합니다. 청춘시트콤의 주인공에서 엄마 역할이라... 세월참.. 아무튼 이러한 이유로 고민을 접고 시사회 신청을 했습니다. 이유도 참 특이하죠? ㅋ

사설이 좀 길었네요. ㅎㅎ
본격적으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죠. 같이 한번 가보실까요?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들은 상당히 많습니다. 레이, 앙코르, 피아노 등 많은 음악 영화가 있는데 드림업은 앞서 말한 영화와는 달리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드림업을 통해서 기나긴 여운과 감동을 얻고자 하신다면 실망감에 사로잡힐 수 있으니 그저 웃고 즐기는 단순 오락영화라고 생각하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음악뿐 아니라 소소한 갈등과 러브라인 등의 소재는 따로 존재합니다. 그렇다고 머리아플 정도는 아니고 극의 흐름에 잘 묻어가고 있으니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드림업은 기본적으로 밴드음악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우리나라에서야 댄스그룹이 대세이지만 영미 음악의 중심에는 밴드가 자리잡고 있죠. 드림업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직접 연주하는 악기 소리와 가창력이 돋보이는 보컬의 어우러짐에 유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기에 OST가 더 기대되는 영화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바네사 허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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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업에서 엉뚱한 매력, 카리스마 넘치는 4차원 보컬 '샘' 역을 맡은 바네사 허진스는 미국에서만 9천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벌어들인 영화 '하이 스쿨 뮤지컬 : 졸업반 '을 통해 할리우드의 가장 핫한 스타로 떠올랐으며 두 개의 앨범 발매로 가수로서의 재능도 인정받았습니다. 잭 애프론의 연인이기도 한 바네사 허진스는 실제로도, 또 영화에서도 매혹적인 보이스와 감정이 충만한 노래로 남성팬들의 마음을 흔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바네사 허진스는 맥심에서 선정한 '2009년을 빛낼 가장 섹시한 스타'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네요. 과연 영화속에서는 또 어떤 모습일지..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앨리슨 미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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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업에서 섹시한 외모와 파워풀한 노래 실력을 갖춘 밴드 리더 '샬롯' 역을 맡아 쿨한 매력을 보여주는 앨리슨 미칼카는 동생과 함께 결성한 여성 듀오 '알리 앤 에이제이'의 활동을 통해 2006년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는 실력파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는 그래미 다음 가는 권위를 자랑하는 음악 시상식입니다. 이제 막 20살을 넘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래는 물론 작곡과 기타, 피아노, 퍼커션 연주까지 다재다능한 실력을 갖춘 뮤지션 앨리슨 미칼카의 영화속 모습또한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갤런 코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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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업에서 함량미달 엄친아이지만 알고보면 천재적 음악성을 지닌 밴드 매니저 '윌' 역의 갤런 코넬은 영화 속에서는 연주도 노래도 꽝인 캐릭터이지만 실제로는 밴드 '익시스트'의 리드싱어로 두 개의 앨범을 발매했으며 첼로 연주솜씨까지 갖춘 실력파 신예입니다. 트랜스포머의 주인공인 샤이아 라보프의 사촌 동생뻘쯤 되어 보이는 외모와 귀여운 매력으로 다가오는 갤런 코넬.. 배우로써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더군요.


장르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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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만해도 하이틴 영화를 많이 보고 또 좋아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린제이 로한이나 힐러리 더프, 애쉬튼 커처 등의 청춘스타들이 나오는 영화를 주로 보곤 했었는데 몇년이 지난 지금 영화들이 하나같이 기억속에서 사라졌습니다. 영화를 본지 십년도 더 된 포레스트 검프, 히트, 허리케인 카터 등의 수많은 영화들은 아직까지 생생한 기억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말이죠. 이게 바로 장르의 한계라는 생각이 드네요.
 
드림업 또한 몇년이 지나면 기억속에 남아 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소재만 약간씩 다를 뿐, 스토리가 거의 비슷비슷하니 영화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를 않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주인공들이 대부분 10대에서 20대초반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인상적인 연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겠죠. ㅎㅎ
다코타 패닝이나 아비가일 브레스린, 할리 조엘 오스먼트 같은 배우들이 좀 천재적이긴 하지만 아무튼 이들처럼 아역부터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온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겠죠.

하지만
드림업이 가진 기존 영화들과 차이점이라면 바로 음악이겠죠. 음악은 정말 좋습니다. ^^: 특히 밴드슬램의 엔딩무대를 장식한 곡은 바네사 허진스의 매력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었습니다. 또 일반적인 밴드의 반주위에 첼로, 트럼펫, 색소폰 등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드림업은 단순 오락영화입니다. 이 영화로 얻을 수 있는 것은 2시간동안의 즐거움입니다. 그저 2시간동안의 작은 감동과 웃음, 그리고 신나는 음악을 감상하는 것에 만족할 수 있다면 드림업이란 영화를 선택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영국의 유명 뮤지션인 데이빗 보위의 카메오 출연은 보너스 입니다. :)
예고편을 한번 감상해보세요. 예고편으로 어느정도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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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극장에서 제발 핸드폰좀 꺼내지 맙시다. 애들이야 뭐 애들이니까 그러려니 하겠는데, 어른들이 그러는건 이해가 안가요. 어제 시사회때 제 앞자리에 앉은 여자분은 문자까지 보내던데 그렇게 정신줄 놓으시면 안돼죠. 개념좀 챙겼으면 합니다. 성질이 뻗쳐서 한마디 할려고 했지만 음악영화라 시끄러워서 타이밍이 계속 안나오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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